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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보단 조금 더 멀리 볼 수는 없을까? (feat. 항공주와 여행주)

글쓰는아빠 2021. 4. 23. 11:09

포스팅을 하려면 할 게 너무나 많지만,

밤새 저를 괴롭힌 아기의 울음소리 덕에 컨디션이 깨진 관계로 오늘은 저의 투자성향에 대한 자전적인 이야기나

쉬엄쉬엄 해볼까 합니다. (이건 자료 정리를 따로 안해도 되니깐요.)

 

 

 

포트폴리오에 여행주와 항공주를 담을 때가 된 걸까?

 

 

사실 생각보다 좀 빨리 잠에서 깬 날은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경제뉴스를 살펴보곤 합니다. 

오늘은 서울경제 신문을 접속해봤는데, 이런 뉴스가 눈에 보이더군요.

 

 

 

https://www.sedaily.com/NewsView/22L6M5V7DE/GC17

 

신한카드 캐릭터 ‘판귄’, 티웨이항공을 감싸다

신한카드가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항공기 래핑 광고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귀엽고 친근한 ‘판귄’ 캐릭터를 여행 컨셉의 일러스트로 제작해 티웨이항공 항공기 총 3대에 부착

www.sedaily.com

 

 

신한카드가 티웨이항공에 래핑 광고를 진행한다는 내용입니다. 대수롭지 않게 카드사의 장기적인 마케팅 광고 정도로 볼 수도 있지만, 저는 보는 관점이 좀 다릅니다. 

 

 

항공주를 담을 때가 왔나?

 

 

국내 대형 카드업체가 광고를 진행할 정도라면, 수요가 점진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중이거나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겠죠. 

 

실제 코로나 이후로 가장 큰 타격을 본 건 여행과 항공, 관광, 명품백화점, 그 외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일 겁니다. 그래서 백신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관련 주가들이 크게 요동쳤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서 많은 신규투자자들이 대거 유입이 되었고, 지난 한 해 동안은 그 과정에서 단타로 재미를 봤던 주린이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문제는 지금 시점이 phase2? 라는 거죠.

코로나가 국제사회를 강타하고 경제리듬을 바꾼 게 1단계라면, 이젠 백신의 등장과 함께 실질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든 2단계가 아닐까 하는 겁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입니다.)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관련주들을 다시 한 번 주목해볼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다시 급등하진 않겠지만, 배신하지도 않으리라.

 

 

 

여기에 대한 이견이 굉장할 거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 델타항공의 주가는 그런 심리적 기대로 2월부터 3월 동안 가파르게 상승했고, 현재는 연일 소폭 하락세이지만, 주가가 급락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건 국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작년 11월부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하나로 대한항공과 하나투어 등 항공주와 여행주가 급등하였고, 현재는 하락을 했다지만, 일정 금액 선에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기대와 실적의 괴리 속에서도 반등. 그렇다면 앞으로는?

 

이런 흐름은 얼핏 매우 모순적입니다. 실제 코로나 사태 속에서 관련 기업들은 하나같이 적자운영을 했습니다. 물론, 대한항공은 흑자운영을 했다지만, 그건 민간 여객의 수요라기 보단 국가간 화물 이동과 최소한의 비지니스 이동 덕입니다. 다른 항공사들이 노선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이득인데, 그렇다고는 하지만 결코 그 성적이 이전만큼 좋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주가가 반등할 수 있었던 건 코로나 이후에 보게 될 이득 때문이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기업들이 있는 반면, 이 구간을 버티고 넘어오는 소수 업체들이 있다면, 승자 독식의 구조로 전환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가간 여행만 풀린다면, 황금과실은 이미 따놓은 것과 다름이 없단 것이죠.

 

때문에 반등에 성공하여 주가는 고공행진을 했지만, 역시 그 열기가 한 분기를 넘어가진 못합니다. 그간 실제 실적이 뒷받침 되어 준 것도 아니고, 호재가 연이어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적자운영된 업체들이지만, 코로나 사태 종료 이후 남은 업체들이 독식할 수 있다는 기대감 하나로 반등.
한동안 주가 고공행진을 했으나 앞으로 발표될 2분기, 3분기 실적이 기대만큼 좋지 못하다면...

 

 

현재도 전세계에 백신이 공급되고 있다지만, 그 진행과정이 모두 순조로운 건 아닙니다. 국내만 해도 다시 한 번 대유행이 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국면에 있습니다. 그래도 경제 구조 자체가 허물어지면 안되는 것이라서 더한 압박도 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그렇다보니 현재는 항공주나 여행주들이 이전 분기에 비해 하락한 국면입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다시 한 번 주가가 급등하긴 어려울 것이라 봅니다. 

이미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은 차트에 다 반영이 되었다고 보니까요. 

허나,

조금만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실적의 과실은 차례대로 열릴 테니 배신을 할 종목들도 아니라는 거죠.

 

 

 

단타보단 장기적인 물량매집

 

 

때문에 제가 현재 눈여겨보고 있는 종목들이 제법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강원랜드, GKL 등이 그렇습니다. 현재 여기저기 나누어서 투자한 금액들이 회수가 된다면, 차례대로 물량을 매집해 나가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장기적으로 보고 접근하려면, 민간업체라면 우량기업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좋은 기업이어야할 테고, 아니라면 공기업들이 안정적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모두 엉덩이가 무겁고, 상승폭이 그리 크지는 않을 거라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그런 건 물량으로 밀어버리면 단 2, 3%의 상승도 크게 되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죠. 

 

요즘 많은 분들이 주식에 단타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진입했다가 하루 이틀 안에 얼마간 수익이 나면 바로 되돌아나오는 식인데, 사실 이건 리스크가 굉장한 투자방법이기도 하거니와 전체적인 큰 틀에서 보면 당장 용돈을 번 걸로 끝나버리는 식이기도 합니다. 

 

음, 예를 들어, 코로나 사태 초기에 입성한 주린이가 있다고 해보죠. 삼성전자나 그 계열사 등에 단타를 쳤다고 가정을 해봅니다. 당시엔 사실 들고만 있어도 계속 올랐지만, 주린이는 그런 흐름을 모릅니다. 그저 잠시 들어갔다가 나온 것만으로 어떤 날은 크게 따고, 어떤 날은 며칠 물려있기도 합니다. 그런 식으로 하루는 삼성전자에, 하루는 삼성물산에, 하루는 SDI, 바이로직스에 차례대로 돌며 넣고, 빼고, 반복 합니다.

 

분명 벌었을 겁니다.

헌데, 그 시점에서 삼성SDI에 물량을 몰빵해두고 가만히 오늘까지 관망을 했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훨씬 더 큰 돈으로 되돌아왔을 겁니다. 

 

주가들은 꾸준히 우상향을 하고 있고, 매 거래마다 거래세가 나가고, 매 거래마다 새로운 리스크가 생기는데, 단타에 심취하게 되면 베팅하는 재미만 남지 실제 현금은 그런 리스크들에 비해 그만큼 덜 쌓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왜 개미들은 단타에 집착할까요? 그건 절대적 다수의 개미들이 여윳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절대 잃어서는 곤란하다는 압박감이 상당한 것입니다. 누구도 진득하게 묶어둘 형편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주식이란 당장 수익이 나서 현금으로 되돌아와야 하는 어떤 것이죠. 

 

 

그렇지만, 조금만 멘탈을 가꾸어 관점을 달리하면 주식 역시 보험이나 적금이랑 다를 바가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보험은 만기 시까지 해지를 하지 않아야 만기환급금을 제대로 탈 수가 있고, 적금 역시 만기 시까지 해지를 하지 않아야 이자가 나옵니다. 주식은 그 물리적인 시간에서 차이는 있지만, 생각해둔 그림의 시기 전에는 매도를 하지 않는 게 승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하락장이라고 두려워하기 보단 바겐세일이구나 하고 꾸준히 물량을 확보해나간다면, 

훗날 시점이 찾아왔을 때 단 3%의 상승만 이루어지더라도 수익금의 액수가 달라지게 되는 거죠. 

 

 


 

지난 해에 제가 재미를 봤었던 종목은 s-oil과 현대백화점이었습니다. 

진짜 다른 종목들 다 불기둥을 쏠때, 조금도 꿈쩍하지 않았던 종목들이었죠. 하지만 결국 섹터별로 자본이 돌다가 한 번은 찾아오게 되어있단 믿음 하나로 하락장일 때마다 사서 모아뒀었고, 결과는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항공주와 여행주, 레져 관련주는 과실이 무르익기까지 아마 그때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거 같네요. 

그래서 현재 들고 있는 투자종목들을 들고 있다가 다 정리를 하고나서도 늦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안정적으로 가기 위해선 한 번에 모든 물량을 쏟아붓기보단 매수에, 매수, 추가매수, 추가매수로 물량을 모아가는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할 테니까요. 

 

 

그럼, 오늘도 모두들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아, 지난 번에 포스팅했었던 대원미디어는 역시나 보합상태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이미 수익률 50% 언저리에서 더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않고 있습니다. 이제 투자위험경고 딱지들이 다 떨어지고난 후, 5월초까진 일시적인 상승과 하락이 연이어지며 단타들의 놀이터로 전락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허나, 이미 기업은 체질 개선을 한 상태로 호재가 연이어 나올 일만 남아있기 때문에 최소 올해 연말까지는 계속 들고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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