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아빠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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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짜투리시간/영화 보고 2

영화 파운더를 보고 - 탐욕으로 삼켜지는 것들에 대한 보고서

스포일러 투성입니다. 안 보신 분들은 읽는 것을 삼가해 주세요. 맥도널드 탄생 신화를 영화화한 작품이 있고, 그 작품을 보고나서는 맥도널드에서 커피 한 잔 조차 마시지 않겠다는 분이 계셔서 무척 기대했었던 작품이다. 잔뜩 기대를 하는 만큼 실망스러운 경우도 많은 법이라 마음을 졸였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다행히 영화는 매우 잘 만들어진 하나의 '작품'이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상당히 덤덤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확실히 조명하는 바가 있기는 하지만, 그 논조를 강하게 끌어내지도 않는다. 이미 실존했던 인물의, 실제 행동 했었던 행위들을 재조명하는 것이라 카메라는 덤덤하게 거리를 둔다. 그렇다고 그 거리감이 일반적인 다큐멘터리 필름처럼 냉정한 것도 아니다. 문자 그대로 관객이 사고하고 판단할 ..

영화 강철비 - 민족이란 코드 말고는 남북관계를 말할 수 없는 걸까?

정확하게 말하면, 다른 코드로 말할 수 있어도 하면 안되는 게 대한민국이긴 하다. 아니,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민주주의 사회다 보니 말 못할 건 없지만, 말하기 전에 조심스레 옆사람 눈치를 보긴 많이 봐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여전히 예민한 '정치적'이며, 동시에 '감정적'인 문제 중 하나다. 영화는 북의 남파무장공비 철우와 남한의 외교안보수석 철우를 정면에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간다. 일단 설정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름부터 같은 '철우'라는 점에서 한반도의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지켜보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우리는 한민족이고, 우리가 원해서 발생한 전쟁이 아니며, 우리가 나뉜 채로 있는 건 소수의 권력자들 때문이다. 그런 시각을 전제로 짜인 서사물답게 영화 안에서 보여지는 가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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