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투성입니다. 안 보신 분들은 읽는 것을 삼가해 주세요. 맥도널드 탄생 신화를 영화화한 작품이 있고, 그 작품을 보고나서는 맥도널드에서 커피 한 잔 조차 마시지 않겠다는 분이 계셔서 무척 기대했었던 작품이다. 잔뜩 기대를 하는 만큼 실망스러운 경우도 많은 법이라 마음을 졸였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다행히 영화는 매우 잘 만들어진 하나의 '작품'이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상당히 덤덤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확실히 조명하는 바가 있기는 하지만, 그 논조를 강하게 끌어내지도 않는다. 이미 실존했던 인물의, 실제 행동 했었던 행위들을 재조명하는 것이라 카메라는 덤덤하게 거리를 둔다. 그렇다고 그 거리감이 일반적인 다큐멘터리 필름처럼 냉정한 것도 아니다. 문자 그대로 관객이 사고하고 판단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