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아빠의 일상

일과 육아, 자산관리

글쓰는아빠의 육아일지 자세히보기

아빠의 육아일기/주방살림

랍스타 갈릭버터구이 크리스마스 특별한 저녁식사

글쓰는아빠 2020. 12. 26. 14:38

크리스마스 이브에 맛난 걸 드셨으니 크리스마스 당일엔 더 맛난 걸 먹어줘야 인지상정!

 

그래서 준비한 게 바로 랍스타 갈릭버터구이! 흔히들 랍스타 버터구이라고들 하는데, 갈릭이 중요합니다. 갈릭, 마늘!!

 

 

일단 녹이자

 

 

마트에서 세일을 해서 마리당 8천냥에 득템한 냉동자숙랍스타.

일단 물과 소주에 30분 정도 담궈 비린내도 덜어내고 해동도 하고 합니다.

 

 

쓰던 칫솔이면 충분

 

 

쓰던 칫솔 같은 걸로 구석구석 닦아내 줍니다. 보면 보통 배쪽에 위산을 흘려논 흔적들이 있을 겁니다. 그것들을 중점적으로 닦아줍니다.

 

 

 

레몬을 써주면 비린내 제거에 좋다

 

 

이제 5분 정도 쪄줍니다. 

찔 땐 레몬이 있으면 썰어서 넣어주시거나 레몬즙을 골고루 뿌려주면 좋습니다.

랍스타도 물에서 건너온 것들이라 비린내가 제법입니다. 비린내 제거에 좋습니다.

 

 

 

 

다진마늘과 버터, 꿀

 

 

찌는 동안 랍스타에 쳐발쳐발할 소스를 맹글어 줍니다.

버터와 다진마늘, 꿀을 

2:1:1 비율로 섞어줍니다. 

 

아 ㅡ 요린이들 입장에선 이렇게 비율로 설명해주면 어렵다ㅡ고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

랍스타를 몇 마리 하느냐 딱 정해진 것이 아니라서 비율로 적어드린 겁니다.

 

뭐... 2마리? 정도 하신다면, 

 

버터 4숟가락, 다진마늘 2숟가락, 꿀 2숟가락

참고로 저의 숟가락은 그냥 보통 밥숟가락입니다. 

 

일반 가정집에 계량용 스푼이 있다 ㅡ 는 건 말도 안되죠. 

(계량용 스푼 살 돈으로 애들 반찬 하나 더 맹글어주는기 일반 부모의 맘 아니것소!!)

그걸 기준으로 적는다는 것 자체가 요린이들 보고 요리하지 말란 말과 같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제 블로그에서 숟가락이라고 하면, 걍 어른들 쓰는 밥숟가락을 말합니다! (매우 단호)

 

 

버터, 다진마늘, 꿀 = 2:1:1 비율

 

 

 

반으로 갈라주는 게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5분간 쪘으면 꺼내서 반으로 댕강! 잘라줍니다. 

잘라줄 때 거리적 거리는 긴 수염도 바이바이~ 무시무시한 앞다리들도 따로 쏘오옥~ 뽑아줍니다.

꼬리는 가장 밑단만 살짝 잘라내 줍니다. 

 

(그리고 그 외 다리들은 따로 떼어뒀다가 라면 끓여먹을 때 쓰는 걸 강추!

 일단 그 다리들에 살이 많은 것도 아니거니와 일단 라면에 넣어서 함 잡솨 보시면

 일반 라면 눈에 들어오지도 않지요, 끄덕끄덕.)

 

 

모래주머니 제거

 

 

반으로 잘랐을 때, 왼편 머리쪽에 보면 거무튀튀한 모래주머니 있을 겁니다. 

떼어내 줍니다. 낸주 잡수실 때 흙흙흙 같은 맛을 느끼고 싶지 않으시다면, 

진작에 이별하는 게 맞습니다.

 

 

오븐이 없어 에어프라이기로

 

이제 맹글어둔 갈릭버터 소스를 자른 단면에 골고루 쳐발쳐발해줍니다.

그리고 그 위로 모짜렐라 치즈 한움쿰씩 뿌려주고

파슬리도 톡톡톡 해줍니다.

 

저는 집에 오븐이 없는지라 에어프라이기를 사용했습니다.

180도 5분 정도.

 

꺼내보시면 느끼겠지만, 에어프라이기를 다녀온 녀석은 뭔가 좀 퍽퍽해 보입니다.

파슬리 두어 번 더 톡톡 해주시고, 레몬즙 남아있다면, 다시 한 번 샤워시켜 줍니다.

 

 

완성

 

사실 랍스타는 테일 부분 외에는 먹기가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처음 한 번 쪄준 다음에

 

미리미리 앞발 껍집을 일부 제거를 해준다거나... 손질을 꼼꼼하게 해주시면 먹을 때 

먹는 사람 입장에서 매우 편하긴 합니다.

헌데, 통째로 일단 요리를 했다면, 뭐 ㅡ 그렇게 해준다고 해도 게판 되기 일수죠.

 

 

그러니 고상하게 데이트 홈파티 등을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러니까 아직 서로가 마주 앉아서 게요리를 뜯으며 게판을 만들 사이가 아니라면 ㅡ

 

랍스타 테일만 따로 파니까 그 부분만 요리해줄 것을 권합니다. 

 

양이 부족할 거 같다면, 테일만 쪄서 리조또를 곁들이는 게 방법!!

 

 

 

참고로 전 임신한 마누라와 함께 먹느라 그런 걱정 1도 없었습니다ㅎ 

우리가 지난 밤 몇 마리의 랍스타를 도륙냈는가는 그래서 상상에만 맡기도록 하겠습니다ㅎ

 

 

 

게판된 게무덤... 

 

 

 

요약하면,

  • 랍스타 해동을 위해 30분간 소주 들어간 물에 담궈둔다.
  • 5분간 찜기에 쪄준다
  • 찌는 동안 갈릭버터소스를 만든다
  • 버터와 다진마늘, 꿀을 2:1:1 비율로 섞는다.
  • 다 찐 녀석은 건져서 반으로 동강낸다. 
  • 모래주머니를 제거한다
  • 잘려진 단면에 갈릭버터소스를 바르고, 모짜렐라치즈를 뿌려준다.
  • 오븐이나 에어프라이기에 넣고 180도 5분 정도로 돌려준다.
  • 꺼내서 파슬리와 레몬즙을 미량 뿌려준다. 

 

 

왜 하필 버터, 다진마늘, 꿀의 조합일까??

 

 

일단 여기서부터는 덤입니다.

위 내용대로만 해도 랍스타 갈릭버터구이는 일단 완성이 되기 때문에, 굳이 덧붙여 쓴다는 건 어디까지나 요리에 흥미가 많은 분들을 위해서입니다.

 

랍스타는 

크고 단단한 두 앞발과 먹을 거 그닥없는 그 외 발들과 큰 머리, 그리고 꼬리(테일)로 나뉠 수 있습니다.

 

꼬리 부분은 앞서 언급했듯이 따로 판매를 하는 만큼

살도 많고, 해체도 간편합니다. 그리고 ㅡ 그래서그런지 ㅡ 그 부분이 좀 퍽퍽하기도 합니다.

한 번 냉동이 되었던 녀석들이면 더 그런 경향이 있죠.

 

그래서 그 살을 그냥 먹었을 때 

식감의 거부감을 줄이고 또 비릴 수 있을지 모를 부분들을 상쇄하기 위해 선택된 조합이죠.

 

꿀은 말할 필요도 없이 촉촉함과 단맛을.

다진마늘은 향을 잡으며 식재료 깊숙이 맛이 베이게 하고,

버터는 퍽퍽할 수 있는 부위에 고소함을 더합니다. 

 

뭐, 그러니 가슴, 머릿부분은 말할 것도 없죠. (운이 좋으면 알도 있고요)

 

사실 가장 애매한 건 튼튼한 두 앞발입니다.

살도 많고 좋지만, 그만큼 먹기 번거롭죠. 

저처럼 게판을 만들기 원치 않는다면, 요리시간을 늘리고 한 템포 줄일 것을 권합니다.

 

그냥 요리하는 자가 시간을 들여 앞발을 다 헤체시켜 소스에 버무려 따로 내어주는 거죠.

이건 숙련도에 따라 시간이 천차만별이니... 

 

알아서들 각자 취사선택하시는 걸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