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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냉장고털기 남은 랍스타로 랍스타해장라면 끓이기

글쓰는아빠 2020. 12. 27. 16:24

 

냉장고털기!!

 

 

 

거리두기가 강요된 연말 홈파티를 위해 무진장 먹어조지자고 랍스타며, 케이크, 과일 등을 제법 많이 비축했던 터라... 한 차례 요리를 해도 남아도 너무 많이 남았네요. 아니나다를까, 랍스타 녀석도 한 마리가 남았고, 파인애플도 반 통이 그대로 남았고, 칵테일 새우들도 여전히 얼어있고.. 그 외에도 손을 되지 않은 다른 녀석들이 냉장고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 크리스마스 다음날 점심 식사 때부터 냉장고털기에 나섰습니다. 

 

 

 

남겨서 뭐하나, 너도 끝장을 내주마

 

 

전날 와인도 드셨겠다. 해장을 위해 다시 남은 랍스타 한 마리를 찜기에 넣습니다. 

라면을 끓일 때 넣어도 되지만, 평소 깔끔한 성격이라서 따로 먼저 살짝 쪄줍니다. 

 

그 동안 라면 국물을 시원하게 해줄 무파를 준비합니다.

 

 

 

국물의 시원함은 무 + 파 가 기본!

 

 

와이프와 둘이서 먹기 위해 라면을 3개를 준비합니다. 나님 2개, 마눌님 1개. 

충분한 양인데 랍스타까지 있으니 밥말아 먹을 일은 없으리라 보고...

 

 

3분도 정도 찐 랍스타 녀석을 꺼내서 무파와 함께 넉넉한 물에 끓여줍니다. 

최대한 시원한 국물이 되라고ㅋ

 

물이 끓는 동안 다시 칵테일 새우를 소주에 담궈두고,

파와 양파, 청양고추를 썰어줍니다. 

먼저 투여된 무와 대파는 물이 충분히 끓어서 무가 흐물해졌다 싶으면 다 건져냅니다.

녀석들도 나름의 맛은 있지만... 그러기엔 이미 씹히는 게 너무 많습니다.

 

 

 

아삭아삭하게 씹힐 놈들을 맹글어 두자

 

 

기왕 끓이는 거 라면에 닭알도 풀고 싶지만, 

마눌님은 라면 국물에 닭알 풀리는 걸 달가워하시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후라이로 따로 준비해두는 섬세함을 보여줍니다. 

나란 남자, 이런 섬세함으로 살아남았죠 ㅋㄷ

 

 

그냥 다 된 라면 위에 올려만 주는 걸로.

 

아 ㅡ 이쯤에서 1개 이상의 라면. 그러니까 3개, 4개, 5개 이상의 라면을 어떻게 하면 

잘 끓일 수 있는가에 대한 팁을 몇 개 적어드립니다. 

 

1인가구가 증가한 세상이라 요즘엔 당장 라면 2개도 잘 끓이려면 부담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 세상!!

 

다행히 백파더께서 라면 1개를 맛나게 끓이는 방법에 대해선 TV에서 소개를 해주시더군요.

스프부터 넣고 끓여서 면이 반을 펼치고...

네, 확실히 그 방법은 정답입니다.

 

단,

1개를 끓일 때만 통용되는 방법이죠...

 

8, 9, 00년대에 대학을 다니셨던 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전체 MT 가서 술을 거하게 드신 다음날 아침, 스프부터 넣어야 한다. 아니, 면부터 넣어야 한다. 뭐라냐 당장 냄비 사이즈가 나오느냐... 이딴 쓸데없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해장은 뒷전이고, 그래서 누가 끓일 것인가 조차 결말을 못 지어본 경험들ㅎㅎㅎ

 

그런 시절 겪어보고, 어디가서 라면 좀 끓이는구나 라는 소리를 드게 된 지금에서야 남길 수 있는 팁 가지를 풀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 일단 3개 이상은 냄비가 커야 한다. 일반 양은 냄비로는 국물이 쫄아버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 4개 이상 끓여야 하는데, 일반 양은냄비 사이즈 외에 없다면, 면 투핫 세로로 넣을 것을 강권한다. 평소처럼 가로로 넣으면, 당장 2개 정도는 면이 확 익어버리는데, 위에 뜬 2개는 과자 상태로 언제 익을 줄을 모른다. 세로로 투하한 후 굴려서 고르게 면을 익힌다.
  • 경험이 부족한 분이시라면, 2개 이상 라면을 끓일 땐 절대 스프부터 넣지 않는다. 물이 많은 건 다행이지만, 적으면 낭패다. 적을 때 물만 더 넣으면 되지 않냐 하겠지만, 다시 물이 추가되었을 때, 이미 냄비 안의 물은 섞여서 끓는점이 변한 상태다. 차라리 물이 많으면 추가 양념을 넣고 쫄여주면 된다.
  • 그런 이유로 여러 개의 라면을 끓인 땐 다진마늘과 양파, 고추가 필수다. 양파와 마늘, 둘다 오래 끓이면 단맛이 난다. 고추까지 넣어주면 맛이 균형을 잡는다. 
  • 양념과 스프 다 넣은 상태로 쫄여주면 어느 시점에서 간이 입에 착 붙는다. 그때까지 집게를 사용하여 계속 면을 골고루 허공에 들어올려주기 바란다. 이 작업을 하면 면이 확실히 덜 불게 된다. 뭐, 실패하여 면이 불어터져도 괜찮다. 싱거운 라면보단 불어터진 라면이 나은 거다. 싱거운 라면은 개욕을 먹을 수 있지만, 불어터진 라면은 혀차는 소리 정도로 끝날 수가 있다. 

 

 

 

이게 완성작 비주얼이 아닌데... 허겁지겁 먹다보니... 그나마 정신차리고 나서 찍었던 한 장...

 

 

아..

그리고 저녁엔 또 크림치즈떡볶이를 해먹었고...

오늘 저녁엔 만두칼국수와 후식으로 류수영표 감자스프가 예약되어 있습니다만...

 

당장 내일 다시 증시 장이 열리니 

나머지들은 천천히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그럼, 모두들 남은 연말연시 맛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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