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행복한 날들을 보내셨는지요? 오늘은 하루 종일 포근했던 날이었네요. 따로 햇살 받으러 외출을 했던 건 아니었지만, 제겐 더없이 값진 날이었습니다. 코로나 덕에 어쩔 수 없이 랜선 아빠로 살아온 지난날들과 이별하는 날이었거든요. 네, 드디어 병원과 산후조리원을 거쳐 아이가 집으로 들어오는 첫 날입니다. 지난 2월 2일에 탄생 했으니 무려 약 20여일 만이네요. 이 시간은 대단히 의미가 있는 시간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삼칠일'이라고 해서 약 3주간은 금기 기간이었습니다. 아이 주변에 사람이 함부로 드나들지도 못하게 하는 건 물론이고, 대문 밖에는 금줄을 걸어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고, 아이의 아빠도 친인척의 장례식조차 거르곤 했었죠. 또 삼신할매 및 집안을 지키는 신들(조왕신, 성주신과 같은 가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