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아빠의 일상

일과 육아, 자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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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털이 4

한치초무침으로 소맥 한 잔의 여유

나들이 다녀와서 냉장고를 열어 봅니다. 냉동실에 얼려둔 한치가 6마리. 주인을 기다리는 소주가 2병. 맥주가 6캔. 그리고 잊지 말아달라고 소리치는 상추와 깻잎, 그리고 오이. 망설임 없이 한치초무침을 합니다. 너무 오래 냉동을 시켜둬서 그냥 먹긴 그렇습니다. 한치를 끓는 물에 데칩니다. 원래 한치초무침은 아삭함이 생명이죠. 양파나 당근, 오이, 양배추를 있는 그대로 채썰어서 먹는 게 보통입니다. 헌데, 전 좀 다르게 하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아삭함은 커다란 오이 하나와 상추가 제 몫을 해줄 테니 양배추와 양파는 볶아서 익히기로 했습니다. 단맛과 고소함을 더 늘려보는 거죠. 한치 3마리 고추장 세 스푼 식초 둘~세 스푼 배 대신 제철 과일 복숭아 하나 갈아 넣음 설탕 반스푼 참기름 한 스푼 조금 더 매실..

냉장고털이 매쉬드포테이토를 도우로 해서 피자를 만들어보자 ( feat. 오늘도 마늘쫑과의 사투. )

이런저런 사정으로 밀가루를 좀 멀리해야 하는 입장인지라 피자는 당기지만 쉽게 먹을 수가 없는 몸입니다. 다행히 최근에 수미감자를 5kg나 받았던 게 있었던지라 지난 주말에 감자를 도우 대신으로 해서 피자를 맹글어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음, 도우 대신에 감자라면, 역시 매쉬드포테이토 아이겠슴꽈ㅎ 아, 매쉬드포테이토 라고 꼬부랑 말로 하면 쪼매 있어 보일 거 같지만, 사실은 걍 으깬감자 라는 조흔 우리말이 있죠잉. 별 거 없슴돠. 아주 쉬운 녀석입니다. 걍 삶은 감자를 으깨어주는 건데, 이때 뭘 첨가하느냐에 따라서 맛과 상태가 조금씩 달라지는 겁니다. 가장 흔한 경우가 삶은감자와 삶은 달걀의 조합으로 탄생하는 녀석이죠. 샌드위치 속으로 흔히들 먹는 그 녀석이요. 연유나 치즈, 등으로도 간을 하고, 요즘..

실전 냉장고털이 무규칙이종 볶음밥? 유지어트는 개뿔!

전날 냉장고를 턴다고 열심히 털었지만, 아뿔사, 순대와 비엔나 소시지를 남겨두는 과오를 범하고 말았네요. 점심 때 남은 녀석들을 싸그리 다 처리해야겠단 의지가 펌핑되는 가운데 더 큰 걱정거리가 저를 괴롭힙니다. 그건 마늘쫑이 지나칠 정도로 남아돌고 있다는 사실... 본가와 처가 양쪽에서 마늘쫑을 아낌없이 지원해준 덕분에 냉장고에 마늘쫑이 넘쳐나고 있던 겁니다. 전날에도 물론 소비를 한 번 했지만, 그걸로는 택도 없는 거죠. 그래서 식은 밥도 무진장 남았겠다 남은 재료와 마늘쫑을 때려놓고 볶음밥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근본 없는 무규칙이종격투..가 아니라, 무규칙이종볶음밥! 왜 무규칙이종 볶음밥이냐? 그건 문자 그대로 근본없이 막 볶아버리기 때문입니다. 레시피? 모릅니다. 당장 걍 있는 대로 있는 것들..

냉장고 털이 초간단레시피 비빔면과 군만두 폭풍흡입주의보

날이면 날마다 찾아오지 않고, 주말이면 찾아오는 해피쿡타임입니다ㅎ 원래 수제 치즈돈가스 도전기를 올려볼까 했는데, 당장 소면이 집에 넘쳐나서... ㅡㅡ; 본가에 갔더니 글쎄 어디서 난 것인지 아버지가 소면을 다발로 품에 안겨주셨거든요.. 작심을 하긴 했지만, 당장 그 이전까지 떡국을 끓여먹었던지라 사실 분식이 그닥 당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매콤한 걸로 먹으면 또 넘어가지 않을까 싶어서 간단하게 비빔국수를 해먹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정말 무식하게 소면이 너무 많이 쌓여있었습니다.. ㅡㅡ;; 하지만, 그렇다고 또 비빔면을 양푼이 한 가득해서 아내랑 둘이서 그걸 다 나눠먹는 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기왕 이렇게 된 거 냉장고 털이나 하자고 냉동실부터 열어보았습니다. 비비고 왕교자 갈비만두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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