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었지만, 필자와 아내는 작년 코로나 신천지사태가 터졌을 당시 태풍의 눈 한가운데에서 결혼식을 강행했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더 안전하게 식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커다란 홀에 비해 하객들이 몇 없었던 건 조금 서글픈 일이지만, 기약없이 미루느니 그냥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오늘을 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저와 아내는 인생에서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신혼여행에 대한 아쉬움은 평생에 남을 겁니다. 꼭 해외가 아니더라도 국내 어디든 다녀왔으면 좋았겠지만, 아내의 직업 특성상 우린 여행을 기약없이 미루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로 요양원에 근무하는 아내는 세상이 두 쪽이 나더라도 본인 때문에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 같은 건 있을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