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포스팅된 책 포스팅들은 2015년부터 2018년쯤 사이에 타 사이트 블로그에 직접 먼저 게시했었던 글을 보관하기 위해서 다시 퍼온 겁니다.) 연휴 덕에 드디어 벼르던 책을 읽었다. 정말이지 잘 읽히지 않았던 책. 김연수의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솔직히 무진장 재밌기는 했지만, 의도적으로 문단을 나누지 않은 그의 문장 덕에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읽어내기가 쉬운 게 아니었다. 덕분에 지난 한 해 동안 몇 차례나 벼르기만 하다가 이번 연휴에 비로소 결말을 본 것이다. 김연수의 최근작과 그의 처녀작은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우선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크게 다른 내용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이야기 전개 방식이나 문체, 등장인물들의 입체감, 구성 등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아무래도 처녀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