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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연초 신용대출 수요 급상승 무엇이 문제인가?

글쓰는아빠 2021. 1. 8. 10:10

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2021년 1월 8일 오전 8시 24분입니다.

글 시작에 앞서 시황부터 정리하자면 ㅡ 큰 흐름에서는 어제와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미 증시의 경우에는 블루웨이브가 형성 되어도, 최악의 고용지표라도, 트럼프 추종자들이 무력시위를 해도, 그저 오르고 있습니다. 모든 악재를 덮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상승하고 있습니다. 

 

유럽 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 코로나 감염자 2500만명 돌파, 전 세계 확진자의 약 30%를 차지하고 각국별 제재가 강화되었어도 증시는 상승마감이었습니다.

 

코스피는 예견대로 어제 개인들이 다수 매도하였습니다. 개미들 스스로 1차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3000 포인트 언저리에서 일부가 매도하고 관망에 들어선 분위기입니다. 그 매도세를 외인이 일부, 기관이 다수 받아냈습니다. 그렇지만, 기관의 매수세는 개인들상품을 위한 매수라 보면 되겠습니다. 개인의 매수세가 잠시 주춤하지만, 세계적 상승장 추세이다 보니 아마 주말이 지나고 나서는, 아니, 빠르면 오늘 당장, 재진입에 들어서는 개미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부터는 기존에 수익을 실현한 우량주에서 일부를 매도하고, 그 금액 중 일부를 현금보유, 일부를 다시 아직 저평가 되어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게 좋겠습니다. 당장 어제도 개미들이 코스피는 매도했지만, 코스닥은 매수했습니다. 여전히 바이오주에 대한 광기도 있지만, 코스닥에 상대적으로 평단이 낮은 기업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2021년 연초부터 신용대출 신청이 급격히 치솟은 것에 대한 이야길 해볼까 합니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10800577

 

연초부터 '패닉대출'…빚투 열풍에 급증

연초부터 '패닉대출'…빚투 열풍에 급증, 새해 이틀간 3445억 대출 "한도 증액·마이너스통장 개설" 월 신용대출 증가액 제한 주간 단위 바뀔 수도

www.hankyung.com

 

기사 내용에 따르면 새해 이틀간에만 3,445억의 신용대출이 있었다고 합니다.

정부정책에 상품, 또는 1금융권 안에서 실현 가능한 개별 대출상품들이 개인에게 신용점수만 보고 대출을 해줄 때, 그 한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걸 감안해 보면 어마어마한 속도입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그 배경을 주식에서 찾고 있습니다.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려 개인들의 FOMO 심리가 극대화 된 탓으로 보는 겁니다. 

 

(FOMO증후군 : Fear Of Missing Out, 고립공포감의 일종으로 지금의 시류에서 나만 소외될지 모른다는 심리.

꼭 현재의 주식이 아니더라도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열등감과 소외감의 근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SNS를 보고 맛집에 몰린다거나 무리하게 여행을 강행하는 것도 나만 손해볼 수 없다, 뒤쳐진 것으로 보일 수 없다는 심리라는 거죠.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이럴 때만 쓸모있는 나의 잡지식)

 

그런 식의 관점으로 접근한 뉴스가 더 있습니다. 한국경제 외 동아일보에서도 같은 어조로 기사가 났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10108/104826282/1

 

연초부터 신용대출 ‘폭발’…당국 예의주시

연초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식투자 자금 수요 등 여러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

www.donga.com

 

 

물론,

현재 시류에서 보자면 틀린 말이 아닙니다. 너도나도 '영끌'해서 주식판에 쏟아넣고 있으니까요. 버스 타니 좌석에 앉아있던 노인과 주부들도 주식 이야기를 하더라 ㅡ 고 하는 게 요즘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실물경제는 바닥으로 추락해 있고, 현장에서 돈이 돌지 않으니 요즘 수익이 나는 곳이라곤 주식판 뿐인 것도 사실입니다. 

 

저 역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반도체와 관련된 '동전주'들 몇몇을 지켜봤습니다. 오르더군요. 물론, 모두 오르는 건 아니고, 일부는 하락했지만, 그 하락 폭이란 게 크지도 않더라는 거죠.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땐, 기사의 내용들이 사실처럼 보입니다. 헌데, 저는 좀 다른 관점에서 작금의 분위기가 읽힙니다.

 

 

 

화면 전체를 채운 팝업창의 내용은 대출신청마감이다. (출처 : 소상공인정책자금 홈페이지)

 

 

바로 코로나로 인해 몰락한 자영업자들에서 작금의 분위기가 읽힌다는 겁니다.

 

사실 국내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개인신용대출 외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습니다. 대부분 임대로 월세내며 장사를 하는 입장이라 집이라도 자가명의 집이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면 모를까 대출상품 자체가 전무합니다. 

 

물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있고 관련한 대출상품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 역시도 상품의 문턱 자체가 굉장히 높습니다. 게다가 위 이미지처럼 이미 긴급대출 등은 모두 마감이 된 상태입니다.

(다행히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금이 11일 월요일부터 신청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출이 아닌, 지원금이라고 하니 꼭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소상공인 2차대출 역시 각 개별 은행들에서 진행이 유지되었다고 말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지난 11월 전에 문이 닫혔다고 봐야합니다.

 

헌데, 지난 12월이 보통의 12월이었습니까? 3차 대유행이 있었고, 사실상 대부분의 업소가 멈춰섰던 시기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103043700053

 

새해 첫날 대구 헬스장서 50대 관장 숨진 채 발견 | 연합뉴스

새해 첫날 대구 헬스장서 50대 관장 숨진 채 발견, 손대성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1-01-03 18:16)

www.yna.co.kr

 

 

https://news.joins.com/article/23962457

 

"우리가 죄인이냐" 헬스장·필라테스 관장들 거리서 죄수복 시위

이들은 바로 헬스장, 필라테스 교습소 등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필라테스 피트니스 사업자 연맹(PIBA)' 회원들이다. 정부가 지난 4일 스키장 등 실외 겨울스포츠 시설의 운영은 재개시켰지만,

news.joins.com

 

 

특히 일부 업종의 경우에는 위 기사들처럼 상대적으로 제약이 컸던 탓에 사실상 생계위험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필자가 저들을 편드는 건 또 아닙니다. 굉장히 안타깝지만, 코로나는 국민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리스크니까요. 다만 이런 경우는 음식점들 위주로 편의성을 봐줬을 때부터 이미 예견된 경우라 봅니다.)

 

 

그러니 일반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신용대출에 달려들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그리고 빚투에 목을 건 이들 중 다수가 그들일 것도 같습니다.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1/01/05/2021010500118.html

 

1년새 가계대출 59조‧신용대출 24조 늘어… 부실 뇌관 우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관련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부실폭탄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연말 금융당국의 규제 여파로 신용대출 증가는 주춤했다. 코로나19와 저금리 영향

biz.newdaily.co.kr

 

1년새 가계대출만 59조가 늘었다는 건 주택매매, 전세를 위한 대출신청이 다수였겠지만, 그 금액들 중 순수 신용대출이 24조 늘었다는 건 생계를 위한 급한 불끄기가 더 시급하지 않았을까 하는 거죠.

 

 

 


 

역설적이게도 이렇기 때문이라도 주식시장의 열기는 쉽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대왕개미들은 몰라도 물려있는 다수의 일개미들이 연쇄도미노로 무너질 수가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이 열기가 계속 이어질 수도 없습니다. 결국 대왕개미들은 다른 안정적인 수익채널이 발생하면 바로 빠져버릴 테고, 기관들은 국제 정세와 정책에 맞춰 과감하게 조정에 들어갈 테니까요. 

 

 

 

날카로운 현실의 칼날 위에서 위태위태하게 오늘을 버티는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대출은 임시방편입니다. 백신을 접종한다고 코로나가 바로 해결되지도 못합니다. 아직 최소 1년은 더 싸워야 합니다. 지금의 손실도 손실이지만, 추가대출로 인한 이자와 연체의 늪은 더 깊어지기만 할 수가 있습니다. 

때로는 사업의 전환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수익채널로 잠시 발을 옮겨 담는 것이 대안이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보다 더 침착하고, 냉정하게..

우리 모두가 힘을 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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