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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와 자연분만 장단점으로 보는 차이

글쓰는아빠 2021. 2. 22. 10:25

 

아이가 집으로 오고 함께 첫날 밤을 보냈네요. 여느 아기들처럼 큰 탈 없이 무사히 밤을 보냈습니다. 다만 여느 아기들처럼 새벽에 3번 정도 일어나고 그 중 한 번은 왕창 싸줘서 급히 씻겼더니 잠을 잊고 한 시간 가량 말똥말똥 깨어있어다는 정도?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아내는 아이와 함께 나란히 잠들어 있습니다. 가급적 아내의 짐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제가 좀 나섰더니 등에 통증이 있네요. 아무래도 안아주려다 보면 앉은 상태로 몸을 웅크리게 되어서 그런가 봅니다. 여튼, 지금은 둘 모두 아침까지 챙겨먹고 다시 잠에 취했네요.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지난 2018년의 기록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OECD 국가들 중 2번째로 제왕절개 수술 비중이 큰 걸로 나왔습니다. 이후 현재까지도 증가추세라 신생아 2명 중 1명은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걸로 봐야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입니다. 

 

 

증가하는 제왕절개수술 비중

 

 

그렇다면, 왜 이토록 수술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일까요?

 

일단 제왕절개는 인위적인 수술의 영역입니다. 기본적으로 태아가 위험한 위치(횡, 또는 역으로 자리잡은 상태)라거나 자연분만이 위험한 고령의 초산, 산모의 골반이 좁은 경우, 태반이 자궁입구를 막고 있는 전치태반의 경우, 다태아 즉, 쌍둥이를 임신한 경우, 헤르페스 감염의 경우, 기타 자궁에 수술 이력이 있어 감염 확산의 가능성이 있을 경우 등. 보통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서 수술이 고려됩니다. 

 

요즘은 이런 경우들이 아니더라도 자연분만에 도전했다가 통증이 너무 길어져 산모가 힘들어할 경우에도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원래 자연분만을 준비하던 도중 조기에 양막파수가 이루어졌다거나 양막파수 후 최대 48시간 이내 어떤 통증도 없는 경우 등에 한하여 응급제왕절개를 했다면, 그것과는 좀 결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왕절개 장점

 

 

  • 초산의 경우, 그것도 전신마취를 통한 수술을 진행했다면, 자연분만으로 겪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채 출산을 해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단, 회복과정에서의 고통은 완전 별개로 봤을 때)
  • 고위험군 산모들에겐 후유증을 대폭 줄여줍니다.
  • 회음부 절개 등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요실금 발생확율이 현저히 낮습니다. 

 

제왕절개 단점

 

 

  • 회복 기간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 출산 직후 회복이 필요하여 아이를 바로 볼 수가 없습니다.
  • 수술 도중 다른 장기가 노출되어 위험성이 있습니다.
  • 젖이 늦게 돕니다.
  • 수술 자국이 남게 됩니다. 
  • 고위험군은 이후 출산에도 제왕절개를 해야 합니다. 
  • 회복 기간 중에는 두 발로 딛고 서는 것조차 힘듭니다.
  • 웃음이 나오면 지옥을, 기침이 나오면 연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연분만이 좋다는 건 모두가 아는 내용

 

 

자연분만의 장점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자연분만이 좋다는 건 모두가 다 아는 내용이니까요. 굳이 단점을 찾자면, 회음부 절개로 인해 그에 따른 후유증(요실금, 분만통 등)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정도입니다. 

 

반면, 장점은 굉장합니다. 산도를 통해 아이가 나오게 되면, 면역력에 도움되는 세균들을 아이가 안고 태어나게 됩니다. 이후 약 2개월 이내에 제왕절개 신생아와 이런 차이가 없어진다고는 하지만, 당장 태어났을 때 면역력에 좋은 세균을 천연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건 대단한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게다가 산모의 회복시간도 제왕절개에 비하면 굉장히 빠른 편에 속합니다. 제왕절개가 회복을 위해 초기 1인실 필수라면, 자연분만은 처음부터 다인실을 써도 무방할 겁니다. 그 정도로 회복에 격차가 큽니다. 

 

 

 

자연이 선사한 매커니즘과 인위적인 의술의 핵심적인 차이는?

 

 

핵심은 단연 회복 속도라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회복 속도가 압도적으로 다르다고 하는 걸 단순히 회복 시에 통증이 적다 라고 해석해서는 매우 곤란하겠습니다. 통증은 자연분만 시 일시불, 제왕절개 수술 시 할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어느 쪽이든 굉장한 통증을 산모가 안아야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통증으로부터의 회복이 아니라, 몸이 출산 이전과 유사한 형태로 돌아가기 까지의 전반적인 시간 전체를 말한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인간은 원래 자연이 선사한 매커니즘 안에서 출산 전, 중, 후에 호르몬이 변하고, 그에 따라 아이에게 필요한 시스템으로 몸이 자연스럽게 변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실제 자연분만으로 출산을 하게 되면, 대부분 그때부터 바로 젖이 돌기 시작하고 자궁의 수축이 이루어집니다. 몸이 알아서 그렇게 절로 반응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신생아에게 필요한 모유를 바로 수유하는 건 기본이고, 산모 몸에도 혈전이 쌓일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제왕절개는 자연분만에 비해 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약 7배.)

 

실제 제왕절개 수술 이후 대부분의 산모들이 일시적으로 몸이 붓게 됩니다. 인위적으로 인체의 시스템을 바꾸고, 약을 써서 자궁수축을 강행시키게 되어 생기게 되는 일시적인 마찰 현상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의술이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자연적인 매커니즘으로부터 비켜서는 것이기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실제 응급수술이 아닌 다음에는 제왕절개 수술 일정을 자연분만 기준 출산예정일보다 대략 2주 정도로 앞당겨서 일정을 잡습니다. 수술은 수술이다 보니 그만큼 산모와 태아 모두 얼마간의 위험은 안고 출발한다는 것이죠. 

 

이후 실제 제 아내가 제왕절개 수술 후 회복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포스팅 하겠지만, 단순 통증의 회복시간부터 전반적인 몸의 변화 흐름이 더디게 이루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경우보다 본의 아니게 못 챙겨주는 부분들도 생기게 됩니다. 

 

 


 

여기서 한 번에 다 썰을 풀기보단 실제 제 아내를 제가 지켜보며 느낀 점을 정리하여 다음 포스팅에서 더 느긋하게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가 또 눈을 떴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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