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몰라도 유지어트는 해보자고 작심했지만, 주말 동안 본가에 내려가니 막둥이 왔다가 엄니께서 맛난 음식들 폭탄 세례를 해주시고... 이제는 돌아와서 맘잡으려니 마누라가 자꾸 저녁 6시 전에만 먹으면 괜찮다고 꼬드겨서 전날엔 무려 회를 드시고, 오늘은 또 재료도 없는데, 무려 순대볶음을 해달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아 ㅡ 하 ㅡ 내가 왜 하필, 우리집 주방장인 겐가 ㅡ 장탄식도 잠시. 그까이꺼 대충 볶아줄테니 마트가서 재료나 사오라고 했습니다. 기왕 먹어야 한다면, 후다닥 빨리 해서 먹어야 조금이라도 덜 찔테니 말이죵. 마누라님께서 평소와는 다른 초광속으로 마트를 다녀온 걸 보니 순대볶음이 묵고 싶긴 마이 묵고 싶으셨나 봅니다ㅎ 그런데 막상 냉장고를 열어보니 생각보다 재료가 더 없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