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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2

김연수의 처녀작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현재까지 포스팅된 책 포스팅들은 2015년부터 2018년쯤 사이에 타 사이트 블로그에 직접 먼저 게시했었던 글을 보관하기 위해서 다시 퍼온 겁니다.) 연휴 덕에 드디어 벼르던 책을 읽었다. 정말이지 잘 읽히지 않았던 책. 김연수의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솔직히 무진장 재밌기는 했지만, 의도적으로 문단을 나누지 않은 그의 문장 덕에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읽어내기가 쉬운 게 아니었다. 덕분에 지난 한 해 동안 몇 차례나 벼르기만 하다가 이번 연휴에 비로소 결말을 본 것이다. 김연수의 최근작과 그의 처녀작은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우선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크게 다른 내용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이야기 전개 방식이나 문체, 등장인물들의 입체감, 구성 등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아무래도 처녀작은 ..

밀란 쿤데라의 커튼, 장막을 걷고 소설을 만나는 길

밀란 쿤데라의 커튼은 그의 에세이집입니다. 헌데, 꽤 팍팍한 에세이입니다. 그가 딱히 의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제법 학문적인 용어들도 등장을 하고, 몇 편의 소설들과 작가들을 거듭 언급하며 인용하는데, 그 소설들을 읽지 않은 입장의 사람이 읽게 된다면, 당연히 곤혹스러워질 수가 있겠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당대의 예술작가(?)였던 쿤데라 본인이 직접 당시의 '현대소설'에 대해 사색하고, 고찰한 바를 직접 서술했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책은 소설의 근본적인 존재이유와 탄생 배경, 소설을 쓰는 작가들의 태도와 그 소설들이 자신이 머물렀고, 머무르고 있는 유럽의 각 지역들 속에서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심지어 어떤 식으로 간섭하며, 전개되었는가까지 단숨에 거침없이 파헤칩니다. 글은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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