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냉장고를 턴다고 열심히 털었지만, 아뿔사, 순대와 비엔나 소시지를 남겨두는 과오를 범하고 말았네요. 점심 때 남은 녀석들을 싸그리 다 처리해야겠단 의지가 펌핑되는 가운데 더 큰 걱정거리가 저를 괴롭힙니다. 그건 마늘쫑이 지나칠 정도로 남아돌고 있다는 사실... 본가와 처가 양쪽에서 마늘쫑을 아낌없이 지원해준 덕분에 냉장고에 마늘쫑이 넘쳐나고 있던 겁니다. 전날에도 물론 소비를 한 번 했지만, 그걸로는 택도 없는 거죠. 그래서 식은 밥도 무진장 남았겠다 남은 재료와 마늘쫑을 때려놓고 볶음밥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근본 없는 무규칙이종격투..가 아니라, 무규칙이종볶음밥! 왜 무규칙이종 볶음밥이냐? 그건 문자 그대로 근본없이 막 볶아버리기 때문입니다. 레시피? 모릅니다. 당장 걍 있는 대로 있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