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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템빨! 슬링으로 등센서 아기 쉽게 재우기

글쓰는아빠 2021. 3. 29. 00:14


경험해 본 사람들만 압니다만... 등센서 달린 아기를 재우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일단 바닥에 전혀 누워있으려 하질 않고 안겨 있으려고만 하니 부모 입장에서는 두 손을 빼앗긴 상태가 일상을 보내야할 판입니다. 실제 저희 부부는 처음 한 동안은 전혀 어쩌지를 못한 채 아이에게 끌려만 갔습니다.

둘 중 한 명은 두 손이 아기에게 봉인 당한 채 전혀 다른 일을 못하는 상태가 되는 거죠. 
그래서 두 사람이서 한 사람 분의 일도 하지 못한 채 아기 울음소리에 정신없이 끌려다니기만 했습니다. 

슬링은 그러다 아주 우연찮게 발견한 아이템입니다. 

이미 몇몇 육아템들과 함께 물려받아서 간직하고 있던 아이템이었지만, 당장 쓸 일이 없다보니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던 거죠. 

 

 

간단하게 어깨에 걸치기만 하면 끝!

 

 

당장 본격적으로 아기띠를 하기 전에 슬링을 사용하면 여러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 일단 아기띠와 달리 아기가 누워있는 자세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아기띠 보다 착용이 훨씬 단순합니다. 어깨에 걸치기만 하면 됩니다.
  • 아기가 착용 상태에서 쉽게 잠이 듭니다.
  • 슬링을 이불처럼 사용하여 아기를 감싼 그 상태 그대로 내려두기만 하면 됩니다.

 

슬링의 최장점은 착용상태에서 아기가 쉽게 잠이 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슬링 자체가 아이를 감싸듯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겉싸개 등을 따로할 필요없이 아기가 잠들면 그 상태 그대로 재우면 됩니다. 

 

그러니 어지간히 등센서가 발달한 아기라도 슬링을 이용해 안아든 상태에서 애를 재우면, 

생각보다 아기가 깊게 잠들게 되고,

그럼, 그 상태 그대로 슬링을 벗어서 바닥에 내려두면 된다는 겁니다. 

 

 

  1. 슬링을 착용한다.
  2. 아기를 슬링에 넣어 안는다.
  3.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걷는다.
  4. 아기가 잠든다.
  5. 슬링을 벗는다.

 

슬리에 대한 아기의 만족감이 매우 큽니다.

 

 

필자가 사용했던 슬링은 오렌지슬링이라는 제품인데, 검색을 해보니 이미 단종이 된 상품입니다.

현재는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여러 브랜드로 유통이 되고 있는 중입니다. 

 

슬리의 사용시기는 대략 아기가 7kg 정도를 넘어서게 되면,

사용자가 한쪽 어깨에만 압박감이 커져서 아기띠로 넘어가게 됩니다.

 

보통 생후 100일쯤이 되면 자연스레 7kg을 넘는다고 합니다.

참고로 우리집 아기는 어느 시점에 배앓이를 멈추며 급성장을 해서 현재 생후 55일쯤이지만,

이미 6kg을 넘어섰습니다. 현재는 그래서 아기띠로 넘어왔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슬링에 크게 의존을 했습니다.

 

 


 

한 때는 배앓이와 분유 문제로 무게가 또래보다 살짝 덜 나갔지만, 그 시간이 결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통제를 하고, 상태호전이 확인되면서부터 분유를 달라는 대로 줬더니만 금방 표준보다 더 나가게 되었고

그때쯤부터 해서는 따로 수유텀 조절을 할 생각도 않았는데, 알아서 아기가 분유 달라는 시간이 점차 늦추어지더군요. 

 

현재는 정상적으로 하루 7~8회 매회 120ml, 새벽 중 야간 취침 시에만 140ml를 정확히 주고 있음에도 무럭무럭 자라나는 중입니다. 

 

 


 

 

다만 그래도 여전히 등센서는 활발하게 작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기 등센서 때문에 받고 있는 스트레스는 제법입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아기를 전담해서 안아 키워야 하니 활동의 제약이 상당합니다. 

 

특히 저는 백수라지만 자택근무와 다름이 없는 입장이다 보니 제법 신경이 쓰입니다. 

밤은 이제 해결이 되었다지만, 여전히 낮동안은 문제입니다.

낮동안 아기를 아내에게 맡겨둔다고 하더라도

글을 쓰면서 시간대 별로 아내와 저의 식사를 챙기고 세탁도 체크하려니

막상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몇 시간도 채 안되는 거죠. 

 

등센서가 미칠 듯이 발달한 아기라서 아내가 아이를 바닥에 눕히면, 2초가 안지나 울음이 터집니다.. 아내는 아기를 안아들고 있는 거 외에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인 거죠...

 

그래서 슬링을 사용하기 전에는 아내가 혼자서 아기를 두고 맘편히 화장실 한 번 가기도 어려웠던 겁니다. 

 

슬링과 아기띠를 사용하고 나서는 아내가 화장실을 가거나 젖병을 소독하는 동안은 제가 급한대로 아기띠나 슬링 착용 상태로 컴퓨터 앞에 앉기도 했습니다. 

 

 

 

또다른 전설의 육아템 허그파파 아기띠! 허그파파 아기띠는 다음에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행동에 제약이 안 생기는 게 아니고, 아기의 컨디션에 따라 이 역시도 불가능할 때도 있지만,

사용 전을 떠올려보면 지금은 천국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정말.. 육아템을 현질하게 되면 그만큼 삶의 질이 엄청나게 상승하게 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게임에서 현질하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레벨업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확실히 달라도 다릅니다ㅎㅎ

 

 


 

 

현재 올해 안에 다시 정식으로 사업자도 내고 도서제작도 기획만 3종 이상에 그 중 하나는 프로젝트로 함께 제작 중인 게 있는지라 내년부터는 적은 소득이라도 정기적으로 통장에 꼽힐 만한 게 있을 것 같지만...

 

당장에는 백수인지라 심적 압박이 상당한 수준이긴 합니다. 

(물론, 지금의 이 압박감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 회사에 다니던 시절에 비하면 훨씬 널널하긴 합니다ㅎㅎㅎ)

 

적어도 업무를 보는 시간 동안에는 육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으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 자택에서 업무를 보려니 상당히 무리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사무실 구해서 나가려니 유지비도 유지비고, 카페 등은 코시국이라 그것도 염려가 되네요. 

 

아기 등센서도 100일의 기적과 함께 해결이 될지,

아님 슬링보다 더 강력한 육아템을 찾게 되어 낮 시간 동안에도 해방이 가능할지 ㅡ 

 

노력하며 지켜봐야할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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