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아빠의 일상

일과 육아, 자산관리

글쓰는아빠의 육아일지 자세히보기

아빠의 자산관리/주식

공기업 주식 한국전력 연료비연동제 승인 9차 전력수급계획안 확정

글쓰는아빠 2020. 12. 18. 11:55

 

그간 외면받았던 공기업 주식 한국전력이 최근 연일 상승세입니다.

 

 

사실 한국전력은 코로나 수혜주로 분류되어도 이상할 게 업는 종목이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저유가 시대가 열렸고, 전기를 생산하여 공급해야 하는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필수소재인 기름값이 내려가 수익이 개선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으니까요.

 

실제로 한국전력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전년대비 같은 기간 동안 약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입니다.

 

 

출처 : 한국전력 홈페이지

 

이쯤되면 좀 아리송해지기도 합니다.

어쨌든 한국전력은 공기업입니다. 전기를 많이 팔아서 이익이 많이 남는다는 건 반대로 국민들에게 전기세를 많이 거두었단 뜻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걸 마냥 좋아할 일인가??

 


 

그래서 우선 공기업 종목들이 왜 주식시장에 편입되어 있는 것인지, 그 이유부터 따져보겠습니다.

 

 

  1. 주식시장 활성화에 견인. 공기업들은 일단 덩치가 제법 있습니다. 다시 말해, 발행되는 주식 수가 큰 만큼 주식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단 판단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시킬 것을 결정한 겁니다. 현재는 코스피가 활성화된 만큼 이런 공기업들이 굳이 편입되어 있어야 하는가 ㅡ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 같은 결정은 시장 형성 초기에 이루어진 것이며, 시장 활성화 외에도 순기능이 있단 판단에 현재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2. 효율성입니다. 일부 운영을 민간에게 맡겨 주가 상승을 견인할 힘을 남겨두는 겁니다. 아무래도 공기업이 모든 걸 직접 운영하면, 다소 안일한 운영으로 시대변화 흐름에서 쳐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걸 미연에 방지코자 민간의 협력을 구합니다. 민간은 영업이익이 곧 자신들의 자산이 될 수 있으므로, 아무래도 더 나은 방안에 대해 늘 고민하게 됩니다.
  3. 투명성입니다. 아무래도 전적인 공기업 운영은 정부의 독단적인 운영으로 그치거나 인사개편에 비리개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민간이 참여하게 되면 자연스레 감시적인 역활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네, 다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공기업이니 국민을 위해 서비스 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결과적으로 지나친 적자운영은 나라의 금고를 텅 비게 만들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의지를 꺾어 버릴 수가 있고, 모든 운영결정을 청와대 주인의 의지대로 강행할 수 있게 만드는 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제어장치로 공기업이 민간과 주식을 나눠가지고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공기업이라 할지라도 지나친 적자운영은 국민과 정부에 마이너스만 될 수가 있습니다. 운영자체가 안일해져 불필요한 손실을 야기할 수 있고, 그것은 곧 다시 불필요한 세금부여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국민을 위해 마냥 퍼주어도 곤란하다는 것이죠.

 

전기세 영업이익이 지속적인 마이너스 운영이 된다는 건 누군가가 압도적으로 더 쓰더라도 거기에 정상적으로 세금을 부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될 수 있고, 결국 그걸 모든 국민이 나눠가지는데, 거기에 따른 세금부과 역시 정상적이지 못한 상태라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런 일을 미연에 방지코자 민간참여를 유도한 것입니다.

 

 

이처럼 다른 민간기업들과 달리 공기업들은 적당히 베풀고, 적당히 실적을 내야 합니다.

할인해줘야할 취약계층엔 확실히 지원을 해주고, 전기를 이용해 부를 축적하거나, 

전기를 이용해 생활의 편의를 극대화하여도 무리가 없는 계층에겐

그만큼의 세금을 부가해야 하는 것이죠.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인지를 하지 못하고 공기업 주식을 매수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주가가 상승하지 않으면, 무작정 정부를 까고 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다고 주가가 상승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그런 경우를 보면 많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헌데,

사실 이전까지 한국전력의 운영방안은 규모에 비해 큰 소득을 결코 낼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국민소득향상에 비해 전기세는 서민생활과 직결될 수 있는 민감한 부분이라 공직자들이 터치를 하지 않은 채 관습대로 할인을 해줬던 측면도 있었지만, 저유가시대가 열려 실제 유가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것에 비해 그 반영 시점이 현실적이지 못해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었음에도 이 정도에 그쳐야만 했던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주가 상승의 모든 요인을 갖춘 상태로 정책변경을 기다렸다

 

 

한국전력은 그래서 지난 3분기 대규모 흑자를 봤지만, 실적발표 당일에도 주가는 소폭 상승 후 곧장 하락세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의 정책안으로는 흑자를 봐도 온전한 흑자가 아니고 (벌어도 떼인 돈이 많다ㅡ)

코로나 사태로 나라의 곳간은 비었는데, 민생지원은 더 해주어야 하니

정책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당분간 적자운영은 불을 보듯 뻔한 상태였기 때문이죠.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012180048&t=NN

 

한국전력 전력요금 개편주가 재평가 계기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요금체계를 개편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한국전력이 이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전기요금개편안 적용으로 중장기 안정

www.wowtv.co.kr

 

 

그러던 중

극적인 반전이 일어난 것입니다.

 

연료비연동제를 승인한 것과 함께 전력요금수급 개편안이 발의되었고, 내년 1월부터 적용이 됩니다.

 

실제 당장엔 민간에서 전기세 상승을 체감하기 힘들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기세가 그간 많이 올랐다는 걸 체감하게 될 겁니다.

 

네,

한국전력의 주가가 오른다는 건 곧 국민에게 세금을 많이 걷기로 했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이건 피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민간의 경제 안정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풀었을 때부터 그 모든 건 부채가 되어 되돌아오게 되어있었던 겁니다. 

재난지원금은 항상 여, 야, 모두가 합의를 했던 안이니 만큼 코로나 라는 비상사태는 어쩔 수가 없는 거죠.

게다가 그간 생활소득향상에 비해 전기세는 여전히 낮은 편이었습니다. 

언제가는 올 일이 이제와 와버린 격이죠...

 

 

 

2021년 포트폴리오엔 공기업 주식도 고려를 해보자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겐 전기세 상승이 불쾌하지만, 당장 한국전력 주주들에겐 이번의 상승흐름은 어느 때보다 달가웠을 겁니다. 

특히 별 기대 없이 진입을 하셨던 분들이라면 더욱 그럴 겁니다. 

문제는 장기투자로 이미 오~~래 전에 진입하신 분들은 아직 더 기다려야 할 겁니다. 현재는 정책변경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것이지 실적이 정확히 반영된 것은 아니라서 지금의 흐름으로 당장에 3만원대 이상을 돌파하긴 힘들 겁니다. 돌파하더라도 4만원은 정말 무리라 봅니다.

 

그건 해가 바뀌고 점차 더 나은 실적이 분기별로 발표가 되는 중에 이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때까진 배당금 수익으로 만족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2020년의 챠트 흐름으로 보자면, 어지간한 호재로는 한국전력의 주가가 쉽게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걸 학습하게 되었으니까요...

 

그렇다고 푸념만 할 수는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정부는 어떻게든 세금 충당을 해야 하고, 그렇다는 건 공기업들의 수익구조가 지금처럼 정책변경안에 따라 바뀔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그게 아니더라도 코로나가 백신으로 잠잠해진다면, 오프라인에서 강세였던 일부 공기업 종목들이 다시 힘을 찾아갈 테니 나쁜 베팅은 아닐 거라 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한국전력 주식을 9, 10개월 전에 매수를 했었습니다.

조금만 더 지켜봤으면, 평단가 19,000원대 진입을 할 수 있었지만,

성급해서 지켜보지 않고 22,500원 쯤에 진입을 했었네요.

현재 약 25% 정도의 수익을 본 상태입니다. 

올해는 흑자운영이었던 만큼 배당을 줄 듯하고, 그 예상금액도 주당 1천원 언저리로 보고 있습니다. 

수익에 비해서는 잔돈이 되겠지만, 그때까지 들고 있어도 크게 문제가 될 종목 같지는 않아서요.

 

물론, 지금 진입을 한다는 건 한 번쯤 고려를 해봐야할 겁니다.

예측을 하고 있다가 미리 들어온 게 아니라서 

잘못 들어오면 또 고점에 물린 채로 한 동안 대기만 해야할 수도 있으니까요.

 

많은 기관들이 현재 3만원 이상, 최대 4만원으로 점치고 있지만,

아직 평단가 2만 8천원도 깨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이슈로 이미 약 1주일간 상승 흐름이었으니 이 흐름이 연말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건 다소 무리라고 보는 것이죠.

분명 갭조정이 올 테고, 국내에는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조정에 대한 리스크가 있으니

추이를 지켜보고 잘 판단한 뒤에 진입하는 것도 괜찮을 거라 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