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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은 왜 삼성전자, 테슬라를 맹신하는가?

글쓰는아빠 2020. 12. 28. 12:12

20년 12월 28일 오전 9시 4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또 상승하는 중이고, 삼성전자와 관련주들은 오늘도 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흐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서명 거부로 추가경기부양책 시행이 딜레이 되고, 이제 막 공급이 시작된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게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도 아직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백신으로 인한 경제회복, 전세 역전은 여전히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덕분에 외인들은 오늘도 매도세입니다. 외인들이 매수하지 않는 이상, 코스피 지수는 절대 3천 포인트를 넘어설 수가 없습니다. 아직은 외인들에게 코스피가 그렇게 매력적인 투자 분야가 아닌 상태인 겁니다. 

 

아무래도 국내 확진자 추세도 그렇고, 당장 내일은 배당락일로 하락이 예정된 상태입니다. 덕분에 개인들도 단기투자자들은 장초반에 이미 대부분 빠져나가서 남아있는 개인의 매수세도 이전보다 약한 상태입니다. 기관은 여전히 그간 소외되었던 섹터, 소외되었던 종목들 위주로만 매수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과 LG 등은 상승세인 거죠.

그럼, 대체 왜?

개미들은 삼성전자에게만 집중하는 걸까요???

 

 

이미지 출처 : BBC뉴스

 

대중은 단순하다. 자본의 논리는 명쾌하다.

 

 

'대중은 단순하다.'

 

자칫 무례해 보일 수도 있는 명제이지만, 사실이 그렇다. 자산투자라는 건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다수의 투자자들, 그러니 대중은 모험보단 가급적 안정적인 투자를 원합니다. 

 

이런 형태는 단순히 한국의, 한국인이라서 그런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역대 자본주의의 역사를 보면 이미 다 밝혀진 사실입니다. 대중의 투자심리는 단순합니다. 위험성이 적으면서도 수익이 보장되는 투자상품을 원하고, 그 과정이 복잡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미 시중 은행의 이자수익이 1%대에 진입하면서부터 주식투자에 대한 필요성은 대중에게 각인된 상태였습니다. 코로나는 기폭제에 불과한 것이었죠.

 

주식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종목을 고르라 하면, 누구나 알고 있는 1등 기업에 투자하려는 게 기본적인 심리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은행보다 연수익이 괜찮다면, 어렵게 고민하지 않겠다는 말이기도 하죠. 이미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익히 들어온 만큼 그와 함께 주식투자의 리스크에 대해서도 들어온 터라 이런 결정은 어쩌면 당연한 결정일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삼성전자는 지난 시간 동안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온 대기업인 게 틀림이 없으니까요.

 

'자본의 논리는 명쾌하다.'

 

결국 자본주의는 경쟁을 바탕으로 하고, 경쟁에서 살아남은 모든 기업들은 보수적입니다. 기업이념을 혁신하여 승리를 이끌어냈다고는 하지만, 그 혁신의 밑바탕에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대전제가 깔려있고, 그 전제는 대중소비심리에 기반하게 되는데, 대중소비심리는 역설적이게도 보수적입니다. 대중은 거부감이 드는 광고를 꺼려하고, 소비자에게 죄악을 심어주는 모든 정보들을 쉽게 배척합니다. 당장 필요해서 구입하는 상품에 대해 불편한 과잉 정보들은 귀담아 듣지 않는 게 소비자입니다. 

 

때문에 남, 녀, 노인, 아이, 장애인 구분없이 보편적으로 소비되고, 거부감이 없는 상품은 세상의 필수 소비 원자재들이죠. 허나, 기업들 중 원자재를 직접 취급하는 업체는 극소수로 드뭅니다. 가공품인 반도체는 가공품이면서도 전자제품의 필수 자재라는 점에서 그래서 희소성이 있고,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입니다. 

 

게다가 시장에서 한 번 선두를 차지하게 되면, 그 기업은 브랜드로 인지가 되고, 인지된 브랜드의 수명은 꽤나 오래가게 됩니다. 헌데, 삼성전자는 무려 세계시장을 겨냥한 업체죠. 그러니 한국인들의 삼성전자 사랑은 지극히 자연스런 귀결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테슬라도 같은 경우라 봅니다. 먼저 시작했다는 이유 하나로, 전기차 전체 시장을 끌어나가고 있습니다.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 스스로 현재 주가는 거품이 너무 낀 게 아니냐고 할 정도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독주는 여전합니다. 

 

새로운 기술이라 모두가 이용할 제품이고, 이미 선두를 밟은 업체라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들마저 긍정적으로 진입하고 있으니까요. 

 

 

흔히들 그래서 삼성과 테슬라 같은 기술우량주를 가치주라 하며, 평생을 들고갈 종목이라고들 합니다. 

헌데, 정말 10년, 20년 두어도 괜찮을까요?

 

 

 

 

이미지 출처 : tesla.com/ko_KR/

 

 

 

영원한 1등은 없다.

 

 

당장 테슬라와 애플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최근 애플에서 테슬라의 핵심인재(?)를 스카웃한 후 선언했었죠. 

 

"우리도 전기차를 만들겠다!"

 

그 기대감만으로 당일 애플의 주가는 올라갔고, 테슬라는 일시적으로 하락을 했습니다. 

 

이처럼 시장에는 끊임없이 경쟁자가 나와준다는 거죠.

 

같은 예로, 삼성전자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죠.

삼성이 언제부터 삼성이었을까요?

 

삼성의 반도체역사는 1974년. 본격적인 시작은 1983년입니다. 돈도 기술도 없이 시작한 역사죠. 1983년 2월 8일 일본 도쿄에서 고(故) 이병철 회장이 반도체산업에 본격진출하겠노라 발표했을 때만 해도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이후로 삼성전자가 일본의 도시바를 제치고 D램 세계 1위로 부상한 건 1992년입니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는 처음부터 1등이 아니었으며, 이전까지는 찬밥이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삼성이 반도체 분야 단독 선두일까? 그것도 관점에 따라 아닐 수 있습니다. 소비 규모면에서는 오히려 대만의 TSMC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원천기술 직접제조냐, 위탁제조냐 라는 점에서 얼마든지 이 이야긴 바뀔 수가 있겠고, 실제 시총도 삼성이 여전히 더 크다는 점에서 바짝 추격해온 2위 정도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또, 미세공정 면에서는 TSMC가 더 월등하다는 이야기도 있죠. 하여튼, 어느 쪽으로 해석을 하건 삼성이 안주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게다가 최근 TSMC는 애플과 3나노 칩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http://www.newsia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627

 

TSMC, 애플과 3나노 칩 계약 체결…삼성은? - 뉴시안

[뉴시안= 조현선 기자]글로벌 파운드리 기업 TSMC가 애플의 3나노 공정 수주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파운드리 부문의 5나노 공정이 대중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같은 소식이 전

www.newsian.co.kr

 

기사 내용에도 나와있지만, 삼성이 오히려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에게 끌려가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도 나옵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도 과열되고 있습니다.

일반차를 전기차로 바꿔서 파는 신생 스타트업 업체 'XL플리트'도 탄생하였죠.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0122450701

 

 

"일반차를 전기차로 바꿔서 판다"…상장 첫날 86% 급등

"일반차를 전기차로 바꿔서 판다"…상장 첫날 86% 급등, 내연기관에 전기모터 탑재 기술 "2024년까지 매출 14억弗 달성"

www.hankyung.com

 

 

헌데,

이런 기업이 앞으로도 나오지 않으리란 법이 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도 1위가 바뀌지 않으리란 절대적 보장이 있을까요???

 

 

 

결국엔 시장을 읽는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근 즐겨보는 유튜브채널 '삼프로'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지난 11월까지 여성투자자들은 24.2% 수익을. 남성투자자들은 18.3%의 수익을. 

냈다는 정보였습니다. 

 

그 정보를 기반하여 여기저기 기웃거렸더니 웃긴 이야기들이 참으로 많더군요. 

 

고학력의 남성투자자들이 딴에는 아는 거 많다고, 이제 다시 흐름상 폭락장이 곧 올거라고 곱버스에 무식하게 베팅을 한 반면, 신규로 시장에 진입한 여성투자자들은 그냥, 묻지마, 삼성전자 매수였다고요. 그래서 결국 주식의 'ㅈ'자도 모르는 옆집아줌마에게 패배한 거라고 ㅎㅎㅎ

 

 

뭐, 어디까지나 이런 건 확인되지 않은 우스갯소리에 불과하죠.

헌데, 그만큼 신규 진입자들 중에서는 장기투자를 보고 삼성전자에 몰빵한 분들이 많은 건 사실일 겁니다.

 

오늘은 그런 개인투자자 분들을 위해 몇 글자 적어본 겁니다.

 

 

영원한 1등은 없습니다.

주식에 안정적인 투자 같은 것도 없습니다.

 

 

자산투자는 곧 자신의 자산을 가지고 하는 투자입니다.

 

그러니 그냥 막연히 묵혀두는 게 아니라, 항상 변화하는 흐름을 눈여겨 보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목표로 한 시간보다 먼저 수익이 날 수도 있고, 내가 목표한 시간이 지나서도 원하던 것만큼 수익이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항상 내가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세상의 흐름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그 정도는 늘 눈여겨봐야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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