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아빠의 일상

일과 육아, 자산관리

글쓰는아빠의 육아일지 자세히보기

아빠의 육아일기/일상 육아팁

신생아 등센서 손탄 아기 재우는 법 (Feat. 백색소음, 스와들미, 스와들업)

글쓰는아빠 2021. 3. 9. 12:37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아기는 태어난지 1개월이 조금 넘었고, 집에 온지는 벌써 3주차가 되어 가네요. 

 

앞서 포스팅에서도 밝혔지만, 처음에 오자마자 배앓이로 고생을 했고, 그 다음에 본의 아니게 분유를 바꾸려다가 또 탈이 났었습니다. 

 

덕분에 아기는 저희 부부의 노력과 기대, 바람과는 달리 집에 온 둘째 날부터 신생아가 각잡고 울면 어떻게 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지요. 덕분에 엄마, 아빠가 인생에서 처음인 왕초보 육아맘과 육아대디가 적극적으로 대처한다고 해봤자 할 수 있는 건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본능적으로 아이를 안아서 달래는 게 전부였죠. 그래서였을까요? 

 

우리 아기는 '손탄 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네, 요즘 말로는 '등센서 달린 아기'라고도 하죠.

 

계속 안은 채 놀아주고, 재워줘야 하고. 바닥에 눕히려고만 하면 울며보채는.. 그런 아기가 되고만 것이죠!

 

 

 

 

아빠품에서 떨어질 맘이라곤 1도 없는 껌딱지.jpg

 

 


 

(글을 쓰고 보니 지극히 제가 경험한 대로 써서 모유수유, 혼합수유를 염두에 두지 않은 글처럼 보이네요. 우리집 아기는 혼합수유를 하다가 오닐 분유로 갈아탔거든요.

헌데, 뭐,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분유를 먹인다'를 수유를 한다ㅡ쯤으로 읽어주시면 될 듯 합니다.)

 

 

 

낮엔 바닥에 눕힐 생각을 버리자.

 

 

처음부터 손탄 아기, 처음부터 등센서 달린 아기란 없다고 봅니다. 뭐든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는 거죠.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엔 엄마, 아빠가 잘해보려고는 했지만 실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만큼 지식이 풍부하지가 않았습니다. 막연하게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했던 부분이 컸다는 걸 당일에야 알게 된 거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둘 모두 부모가 된 건 처음이니까요. 

 

문제는 그렇다보니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었고, 자연스럽게 안아서 달래고, 안아서 재우게 된 겁니다. 말을 할 줄 모르는 아기는 본능적으로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적극적으로 울어야만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겠죠. 그리고 편하기 위해선 부모 품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 거라고 느낀 것인지도 모릅니다. 

 

당장 제 자식이지만, 아직 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고, 말을 해도 전혀 알아듣지도 못하는 생후 1개월차 아기이다 보니 이런 제 생각이 맞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팩트는 우리집 아기가 대낮이건 밤이건, 바닥에 눕히려고 한다거나 혼자 놔두려고만 하면 운다는 것이고, 집에 온 첫날에는 이런 증상을 보인 적이 없다는 거죠. 

 

여튼 그 이후로 되풀이 되는 일상을 보내게 되면서 제 아내는 몰라도 저는 그냥 아이를 안고 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니, 적어도 제가 잠들어야할 한밤이 되기 전까지는 그냥 최대한 안은 채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왜냐고요? 현실적으로 그냥 그게 훨씬 더 속 편하니까요. 억지로 눕혀보려고 해봤자 스트레스만 서로 받으니까요.

 

다행히 저는 백수인지라 남아도는 에너지를 그렇게 쓰고 있는 중입니다. 어차피 시간이 흐르고나면, 안아주고 싶어도 무거워서 못 안을 제 자식이니까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중 하나가 아빠의 허벅지 위

 

 

 

밤을 지켜내자.

 

 

일단 그렇게 사고를 전환해 버리면 마음이 굉장히 가벼워집니다. 어떻게든 애를 푹 재울 수 있는 시간이 그저 밤이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말이죠. 그렇게 낮을 포기하고 나면 많은 게 보이게 됩니다. 

 

 

  1. 결국 깊은 잠에 빠지게 되면, 바닥에 등이 닿아도 모른다.
  2. 신생아도 결국 사람이다. 낮에 체력을 바닥내면, 밤에 깊은 잠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3. 신생아는 배가 고파서라도 밤중에 2번 이상은 깬다. 그럼, 텀과 텀 사이를 최대한 늘리면 되지 않을까?
  4. 일단 바닥이 아니면 된다는 건 다른 도구들을 활용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5. 안겨 있다는 착각을 안겨줄 수는 없을까?

 

적어도 저는 이렇게 5가지 정도로 생각이 구체화 되더군요. 그래서 이런저런 시도들도 제법 해보게 되었고, 제가 혼자 상상만 하던 걸 누가 인터넷 올려두지는 않았는지 검색하며 맞춰보기도 해봤습니다.

 

다음부터 적힐 내용들은 바로 그런 시행착오의 결과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낮에 적게 먹이고, 많이 놀아주자.

 

 

 

1개월차가 시작되는 날, 병원에 BCG예방접종 및 아기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다녀왔었습니다. 당시 들었던 이야기가 이제 분유를 120ml로 먹이면 된다는 것과 하루에 7~8회 정도로 먹이면 된다는 거였죠. 

 

헌데, 막상 그대로 우리 아기에게 적용시키려니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2시간 간격으로 밥 달라고 울어젖혔던 겁니다. 그렇게 치면 하루에 12번이나 먹여야 하는 거죠. 그래서 이래저래 검색을 해보니 하루에 먹이는 총량만 유지하고 텀과 텀 사이를 조절해 보란 이야길 읽게 됩니다. 물론, 반대 의견들도 많았습니다. 그냥 이 시기에는 달라는 대로 주면 된다는 말도 많았죠. 

 

그래서 병원에서 돌아와 포스팅을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몰라, 낮엔 놀아주고 밤엔 재울 거야. 어떻게든 낮에 피곤하게 만들고, 밤에 늘어지게 만들어 줄테다.
까짓, 밥도 거기에 맞춰서 줘버리자!
어차피 이대로면 그냥 낮이고 밤이고 안아키워야 하는데, 그건 아내를 위해서도 안된다. 밤은 지켜야 한다!

 

 

그래서 평소 주기적으로 먹일 때 100ml 씩 먹이던 분유를 낮에만 7~80ml 정도로 줄였습니다. 그만큼 자주 먹이는 느낌이 들었지만, 관계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얼마를 먹이든 낮 동안 아기를 안아키워야 한다는 사실은 안바뀌니까요. 그래서 일단 그냥 그렇게 해봤습니다. 

 

그보다 현실적으로 제게 더 큰 문제는 0~1개월차 신생아랑 뭘하고 놀아주느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초점책과 모빌 

 

 

아기 잠자리를 중심으로 모빌을 설치하고 초점책을 펼쳐두었지만, 그게 아주 쓸모없는 짓이 되어버렸죠. 아기가 누워있으면서 자연스럽게 봐야할 것들인데, 안긴 채로 있게 되니 보여줄 일이 없어져 버린 겁니다. 

 

 

그래서 저는 강제로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아기를 안아든 상태에서 눈을 돌리게 하고 초점책을 펼쳐보여주거나 아기가 눈을 돌리는 곳으로 초점책을 펼쳐서 보게하는 게 그것이었습니다. 

 

물론, 아기들은 그런다고 호락호락 봐주질 않습니다. 오히려 집요하게 그렇게 하면, 아기가 저를 대체 뭐하는 짓이야? 하는 눈으로 보게 되죠. ㅡㅡ;

 

그래서 저 혼자서 제법 떠들게 됩니다. 초점책을 펼쳐두고서는 책의 그림을 보고 아무말이나 계속 해주는 겁니다. 아무래도 아기가 그럼 딴짓을 하다가도 평소보다 두어번은 더 초점책에 눈이 가기 마련입니다. 모빌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 타이니러브 모빌이 좋은 점이 버튼이 있어서 버튼을 눌러주면 음악이 나온다는 거죠. 아기를 무릎팍에 앉혀놓고 사운드버튼을 누른 후 아기를 살짝살짝 흔들어주면 아기가 잠시잠깐은 흥미를 보입니다.

 

 

 

눈 마주보고 아무말 대잔치

 

 

아직은 초점책만큼이나 공허하지만, 아기가 매순간 외면하지는 않습니다. 잠시 잠깐이나마 저랑 눈을 마주치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최대한 아무말 대잔치를 해줍니다. 뭐, 어차피 아기는 안은 채로 있을 테고, 앉아 있거나 앉아 있기 불편해서 안은 채 서서 돌아다닐 때도 있을 겁니다. 어느 쪽이든 괜찮다고 봅니다.

 

앉아있을 때는 엄마와 아빠 연애할 적 이야길 해주던가, 할아버지 할머니나 안데르센 동화 전집,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들 이야길 해줘도 된다 봅니다. 어차피 아기가 그걸 다 알아듣는 게 아니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심리적으로 정서적 안정감만 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 있을 때는 집안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보이는 대로 사물에 대해 이야길 해줍니다. 사물을 설명해줘도 좋고, 사물과 관련된 지어낸 이야기도 좋고, 뭐, 아무거나 마구 떠들어 줍니다.

 

이게 무슨 쌩쑈며,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아이가 잠들지 않은 상태라면 뭐든 다 유용하다고 생각됩니다. 신생아는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엄청 많은 정보를 흡수하고, 지워냅니다. 이 과정 자체가 아기에겐 굉장한 열량 소비라는 거죠. 그게 아기가 하는 일이니까요. 물론, 떠도는 동안 어른이 몇 배로 더 지치기는 하지만, 그러면 어떤가요? 어차피 자지도 않을 아이 억지로 재운다고 스트레스 받는 것보단 훨씬 나은 거죠.

 

 

마사지

 

 

배앓이 하지 않는 아기라도 좋습니다. 배를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마사지를 해주는 겁니다. 배가 따뜻해지면 결과적으로 소화가 잘되고, 소화가 잘되면 아기는 빠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하는 김에 팔다리도 주물러 줍니다. 아기의 대근육이 발달한다고 합니다.

 

 

특히 배앓이를 하고 있거나 소화가 편치 못한 아기라면 마사지에 엄청 열을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가스가 분출되야 아기는 잠잘 마음이 1mg이라도 생기니까요. 

 

 

 

손가락 쥐기, 바람 불어주기 등 스킨십

 

 

아기는 뭐든 꼭 움켜쥐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기 손바닥 안에 손가락 하나를 쥐어주면 아기가 꽉 움켜쥡니다. 

 

마찬가지로 아기 몸 이곳저곳에 후ㅡ하고 바람을 불어줍니다. 바람이 닿은 곳이 따뜻해지며 아기는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런 스킨십 놀이를 하면, 자연스레 아기와 아이컨택트도 하게 되고 교감이 이루어집니다. 정서 발달에 분명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저녁시간 목욕은 밤이 왔다는 알림이다.

 

 

아무래도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아기들도 어른처럼 노곤해지기 마련입니다. 낮 시간 동안 따로 긴 잠을 푹 재우지 않았다면, 더욱 그럴 겁니다. 

 

목욕 이후로 집안의 불들을 꺼주고 아기에게 낮과는 환경이 달라졌음을 인식시킵니다. 당장에는 효과가 없을지 몰라도 반복하면 아이도 점차 조금씩 적응되게 마련입니다. 

 

 

 

자는 동안 깰 불안요소들을 제거하자.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등센서가 달린 아기라면, 일단 어지간히 깊게 잠들지 않는 이상에는 바닥에 눕히기 힘듭니다. 그러니 한 번 잠든 아기가 다시 깨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낮에 힘들게 보내온 건 다~~ 밤을 위해서, 이 때를 위해서입니다.

 

 

분유의 양을 늘리자.

 

 

자기 전부터 해뜨기 전까지 먹이는 분유의 양을 늘려줍니다. 적어도 아이가 배가 고파서 깨는 일이 없도록 소화가 가능한 최대치로 미리 먹여두는 겁니다. 대략 낮에 먹이는 양보다 20~40ml 정도를 더 먹여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밤은 제법 길고, 아기들은 한 번에 바로 통잠을 자진 않습니다. 그건 100일의 기적이 왔을 때나 일어날 법한 일이죠. 당장 0개월에서 2개월차 안의 아기들은 2~4시간 사이로 깨어나는 게 정상입니다. 지금부터 하는 모든 대비는 적어도 2시간 이내로 바로 깨어나지 않게 하고, 점진적으로 잠들어 있는 상태의 시간을 늘려가기 위한 노력들입니다. 

 

 

 

온도와 습도 유지, 배변과 기저귀 갈이

 

 

온도는 22~26도. 습도는 40~60%를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기저귀는 수면모드로 들어가기 직전, 분유를 먹이기 전에 미리 갈아둡니다. 

 

온도변화로 깬다거나 기저귀가 불편해서 깨는 일 따윈 없도록 미리미리 제어를 해두는 겁니다.

 

특히, 아기가 하루에 한 번씩, 혹은 그 이상 변을 보고 있다면, 밤에는 잠자리 들기 전에 배변활동, 거사를 치를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는 게 좋겠습니다. 부지런히 마사지 하고, 발 운동을 시켜서 최대한 가스를 배출시키거나 변을 보게 한 후에 재우는 게 중요합니다. 

 

대변은 소변과 달라서 싸지 않은 채로 잠들면, 중간에 깨어날 가능성을 엄청나게 높여줍니다. 

 

 

 

백색소음 필수

 

 

아기들 별로 개취(?)가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집 아기는 백색소음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계곡 물 흘러내리는 소리와 심장박동 소리에 정신이 혼미해지더군요. ^^;;

 

자다가 말고 잠투정을 부리거나 잠을 깰 것처럼 움찔움찔할 때, 보통 부모가 잠을 안자고 있다거나 때마침 깨어났다면, 아기 가슴을 몇 번 두드려만 줘도 아기들은 쉽게 다시 잠에 빠질 겁니다. 하지만, 모든 부모들이 그렇게 바로바로 즉각 반응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이미 낮에 기력을 다 썼으니 아기에게 모든 걸 맞출 수가 없는 겁니다. 

 

백색소음을 미리 틀어두면, 그럴 때 효과를 발휘합니다.  

 

 

 

 

 

백색소음을 제공하는 무료 어플은 차고 넘치니 미리미리 준비해두면 매우 유용할 겁니다. 

 

 

 

모로반사 제어, 속싸개, 스와들미, 스와들업

 

 

신생아들은 외부자극, 그러니까 주변에서 소리가 나거나, 빛이 갑자기 변하거나, 바람이 불거나 등등 본인이 제어 못할 어떤 외부적인 변화나 자극이 주어지게 되면 반사적으로 팔과 다리를 휘저으며 밖으로 쫙 폈다가 다시 움츠러드는 동작을 취합니다. 

 

이런 걸 모로반사, 또는 신생아 반사라고 합니다. 

 

 

뭐, 깨어있는 상태에서는 모로반사를 보이는 아기는 그거대로 그냥, 마냥, 귀여울 뿐입니다. 문제는 잠이 들었을 때도 모로반사를 보일 때가 있고, 잠이 든 상태에서는 모로반사를 하는 본인 스스로에게 놀라서 깰 때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ㅡㅡ;;;

 

 

졸린 눈임에도 불구, 모로반사로 두 손을 휘적, 휘적

 

 

아기도 꿈을 꿉니다. 그리고 그 꿈은 어른인 저희들은 조금도 알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그 꿈 덕에 아기가 모로반사를 보일 때가 있다는 것이고, 모로반사로 움찔하다가 말고 스스로 놀라서 깨어날 때가 무진장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꼭 그런 형태의 모로반사가 아니더라도 아기들은 잠들어 있는 상태에서 꽤나 들썩들썩하는 편입니다. 특히 등센서 달린 아기들이 유독 더 그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힘들게 재운 아기니 더 눈이 가기 마련이겠죠 ㅎㅎ) 

 

 

그래서 모로반사가 잦아드는 3개월차, 그러니 이 역시도 100일의 기적쯤이겠죠. 그 이전까지는 통잠을 위해 속싸개를 계속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의 손발을 꽁꽁 싸서 자다가 말고 움찔움찔하지 못하게 만들어버리는 거죠. 

 

헌데, 이 속싸개란 것이 여간 애물단지가 아닙니다. 제대로 꽁꽁 잘 쌀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려면 손도 제법 가게 되고, 그런 노력에 비해 아기가 좀만 자라버리면 쉽게 풀어버릴 때가 많은 거죠. 그렇다고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지 출처 : 스와들업 홈페이지

 

 

기성품들 중에는 기적의 속싸개(?)라는 스와들업과 스와들미가 있습니다. 해외 브랜드라는 사실이 유감입니다만, 직접 써본 입장에서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일단 속싸개를 힘들게 싸는 수고로부터 해방되는 것도 좋고, 아기의 잠자는 자세를 유지시켜 준다는 점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느꼈습니다. 

 

스와들미는 스와들업과는 또 다른 스타일입니다. 스와들업이 아기의 팔다리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면, 스와들미는 그냥 꽁꽁 싸매서 결박(?)시키는 수준입니다. 한국산 속싸개에 벨크로 찍찍이가 달린 형태라고 보시면 이해가 편하실 듯 합니다. 아기를 차렷자세 그대로 꽁꽁 묶어두는 거죠. 그러니 그만큼 숙면에는 훨씬 더 유리하다고 봅니다. 

(실제 둘 모두 써본 입장에서 스와들미가 훨씬 유용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summerinfant.com/

 

 

 

 


 

 

이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현재 우리집 아기는 밤에 평균 3시간 30분 정도를 자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밤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위 루틴 중 하나가 깨졌을 때 ㅡ 예를 들어, 분유 다 먹이기 잠든 애를 눕히려는데, 불현듯 똥을 싸질러주신다거나...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기저귀라도 갈면 잠을 확 깨버리고, 또 새벽을 날려먹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이런저런 방법들과 도전들을 지속적으로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팅에는 적으려다가 말았지만.. 처음에는 바닥에 등이 닿는 걸 꺼려해서 애가 깨는 줄 알고 해먹에서 재워볼 생각도 해봤었고, 평평한 바닥을 싫어해서 그런 건가 싶어서 카시트 캡슐에도 앉혀보고, 바운서에도 눕혀봤습니다. 

 

그렇게 이것저것 해보고, 때로는 성공해보고, 때로는 실패한 결과들을 추려서 정말 이 방법이 괜찮았다! 고 생각되는 것들만 적어본 것입니다. 

 

그러니 등센서 달린 아기 덕에 고생하시는 전국의 모든 육아맘과 육아대디들이여, 조금만 더 인내해보죠. 어차피 시간 지나면, 안아주고 싶어도 안기 힘들어질 우리 아기들입니다. 안아서 재우고, 안아서 놀리는 게 무척 고단하지만, 한 번 재웠을 때 깊게 재워버리면, 세상에 또 이런 평화도 없지 않습니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