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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미디어 보합 끝 급락, 우량기업부에서 벤처기업부로 소속부 변경이 악재로 작용한 걸까?

글쓰는아빠 2021. 5. 4. 00:03

대원미디어 보합 끝 급락, 우량기업부에서 벤처기업부로 소속부 변경이 악재로 작용한 걸까? 

 

제가 종목추천을 가급적 하지 않다가 처음으로 했던 종목이 대원미디어였습니다. 그만큼 미래가 밝다는 확신이 들었고, 늘 분할매수, 분할매도를 말하던 저지만, 당시엔 저도 몰빵을 해서 아직도 보유중입니다.

 

 

 

역사적 최고점 기록 후 보합하던중 급락.

 

 

저의 펀드멘탈이 유리 수준이 아니긴 합니다만, 오늘은 저도 속이 좀 쓰렸네요. 

단박에 당일에만 10% 이상 하락을 하고, 수익률도 근래들어 갑자기 20% 가량 증발해버렸으니 말입니다. 

뭐, 그래도 아직 평단이 그리 나쁜 건 아니기 때문에 여유는 있습니다. 

 

 

 

한 달 사이에 중고suv 한 대가 왔다가 갔죠ㅋ

 

 

단타와 급등의 급등을 꿈꾼 많은 개미들이 현재 시체로 산을 쌓은 상태입니다. 

투자경고위험 딱지가 빨라도 5월 12일에나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사실 그때까지 수급 교체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별다른 호재가 없다면, 분명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현재 대원미디어의 수급은 전적으로 개인에게 의존되고 있습니다. 기관이나 외인은 투자경고위험 딱지 덕에 진입을 않습니다. 5월 12일 전까지는 그들 주체가 굉장한 이슈가 아닌 이상에는 무리해서 진입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게다가 외인 입장에서 5월, 6월 등은 그리 좋은 달이 아닙니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는 공매도 두려움으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줄지어 이탈을 한 상태라 더욱 눈치보는 중일 겁니다.

 


 

 

저는 종목의 찬티와 안티들이 별 대수롭지 않은 이유들을 근거로 들며 상대방을 약올리기 바쁜 모습을 보는 재미로 종종 네이버 종목토론실 게시판을 읽는 편입니다. 

 

급락하던 오늘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속이 편치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뻔히 예측이 가능했던 부분인데 제가 마음을 쓴다고 해서 주가가 달라질 건 아니라서.. 짬짬이 종목토론방을 보며 백수인 저보다 더 잉여로운 생활을 하며 글을 남기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를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음, 역시나, 재미있더군요ㅎ

 

재미있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글을 남기는 다수가 일희일비 하는 단타개미들, 또는 알바란 사실 때문이고, 또 전혀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근거로 들먹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주린이들은 앞날을 위해서라도 네이버 종목토론실은 기웃거리지도 말아야할 것입니다. 영양가 있는 게시물이 정말 보기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공시를 좀 챙겨보고 적은 투자자들의 글 중 하나가 우량기업부에서 벤처기업부로 소속부가 변경되었다는 걸 가지고 악재로 작용하는게 아니냐 하는 글이었습니다. 

 

음,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 수 있겠지만, 현재 그런 걸로 진단을 하기엔 대원미디어라는 종목과 전체적인 장흐름 자체를 잘못 짚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단 결론적으로 저는 대원미디어가 결국엔 지금의 두 배 정도로는 다시 주가가 상승하리란 얼마간의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표면 수치가 아니라, 그 시기라는 거죠.) 그 이유는 바로 기업의 방향성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의 대원미디어는 영구와 땡칠이 같은 초히트작을 직접 만들 정도로 시장 참여에 적극적이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직접 생산은 않고 타국의 완제품을 가지고 와서 팔아먹는 유통업체로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뭐, 그 과정에서 두치와 뿌꾸 같은 작품들이 이전의 달려라 하니 만큼 호응이 없었던 탓도 있겠죠. 백터맨은 정말 잘 풀린 케이스지만, 역시 그런 완성작을 직접 만드는 것보단 어지간해서는 타국의 완성품을 들고와서 팔아먹는 게 손 쉬웠을 겁니다. 

 

헌데, 올 하반기에 방영 예정이 잡힌 '용갑합체, 아머드 사우르스'의 등장 예고로 판이 바뀐 겁니다. 정확히는 몇 년 전부터 물밑작업을 했고, 이제 추수할 일만 남았다는 걸 세상에 알린 상태죠. 지난 3월말부터 4월초까지 이어진 상승 랠리는 바로 그런 기대감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ㅡ 당장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결과물만 가지고 말하는 다수들은

 

 

  1. 예고편 트레일러가 나왔다.
  2. 트레일러를 두고 평가를 해봤을 땐, 퀄이 대박이다. 이건 될만하다고 본다.
  3. OTT플랫폼, 대표적으로 넷플릭스와 계약을 할지도 모른다.
  4. 기타 닌테도 등도 다 실적으로 탄탄하다.
  5. 방영 후 계약사실 알려지고 하면 주가가 다시 급등하겠지.

 

정도로 주가를 낙관하고 있으며, 정말 빨라도 7월이나 되어야 첫 방영을 할까말까한 걸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더 정확히는 그조차도 기다리지를 못해서 하루가 멀다하고 두려움에 팔아먹고 있는 중이죠. 

 

 


 

헌데, 이건 정말 단편적인 부분을 보고 종목에 들어선 것과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 위처럼 다 예측이 가능한 지표들로는 이미 지난 역사적 최고점 갱신의 날에 다 주가 반영이 이루어진 거라고 봐야할 겁니다. 넷플릭스와 계약을 했다고 발표하건 말건, 이미 그 정도는 예측된 수준으로 기존 주가를 몇 배나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것이죠. 

 

(뭐, 작전 세력이 억지로 끌어올렸니, 뭐니, 다 쓸모없는 이야기들입니다. 근본 핵심은 작전 세력이 무엇을 기반으로 개미들을 꼬드겼냐는 거죠. 그런 기대심리 자체는 오염되거나 훼손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기대심리가 나올 수 있있던 기저가 바로 기업의 체질개선에 있었다는 것이죠.)

 

그러니 다시 이전과 같은 급등이 찾아오기 위해선 적어도 디즈니를 비롯한 세계 유통 플랫폼 다수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정도는 되야지 결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대체 저는 왜 아직도 팔지 않고 주식을 보유 하고 있느냐?!

 

 

그건 근본적으로는 기업 가치에 대한 투자를 했다는 입장이고, 결국 실적은 배신하지 않고 점진적인 우상향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스튜디오 드래곤 종목을 지켜보고 있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죠.

 

결국엔 한 두 분기 정도는 더 멀리 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코로나 이후부터 많은 사람들이 나스닥으로 대표되는 테크, 기술주, 바이오주에 집중을 했습니다. 혁신적인 기술이 불안한 미래를, 경제구조의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 가장 유망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결과였죠. 

 

그때부터 저는 테슬라나 애플보단 디즈니와 넷플릭스를 더 관심있게 봤습니다. 

(미국 주식 종목을 갑자기 거론하는 이유는 더 거시적인 맥락에서 보면, 거기서부터 흐름이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미 지금의 현재도 굉장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진 상태고, 코로나는 우리 생활을 바꿨죠. 기술은 시장을 독점하기 힘들고, 특허를 내도 비껴갈 수 있는 방법이 많지만 캐릭터를 비롯한 지적ip사업은 독점도 가능하고, 특허권도 더 명확하게 휘두를 수 있단 걸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콘텐츠 관련 종목들의 평균 단가가 더 저렴했습니다. 

시드가 그리 넉넉하지 않은 제 입장에선 딱이었죠. 

 

제가 늘 말하지만, 

결국 수익을 판가름 내는 건 상승률이 크긴 하지만, 더 무서운 건 결국 물량입니다.

특히 장기전으로 판을 끌고 간다고 생각하면, 물량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쉽게 말해, 1만주면, 평단 100원만 올라도 100만원이 오르는 겁니다.

그게 물량의 힘이죠.

혹자들은 영끌해서 몰빵했고, 이젠 물탈 돈도 없다고들 하지만...

글쎄요,

사실은 그저 시간과의 싸움, 멘탈과의 싸움이라고 봅니다.

 

 


 

다시 이야기가 돌아와서,

그런 관점으로 주식 시장을 보고 있을 때 찾아온 것이 대원미디어의 변화된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다수를 수입해 들여와 유통만 하던 회사가 탈바꿈에 성공한 것입니다. 몇 십년 간 사업을 유지해온 덕에, 내공도 있고, 부채도 깔끔합니다. 게다가 시총은 저평가 상태입니다. 상승하기 딱 좋은 조건인 거죠.

 

헌데, 이미 다수의 투자자들이 세상에 모두 공개된 정보들을 손에 쥔 채로 왜 다시 오르지 않냐고 ㅡ 하는 중인 거죠ㅎㅎ

 

이미 단기적으로 더 급락하고, 말고는 큰 의미가 없는 상태라 봅니다.

 

올해 하반기라고 했으니 첫 방영이 12월 연말에 이루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럼, 그 이전까지 할 일은 부지런히 물량을 모아두는 게 정답이라고 봅니다. 

 

왜냐? 첫 방영 이후 한 분기 내에 이미 공개된 정보대로 급격하게 주가가 흘러가는 걸 보게 될 겁니다. 헌데, 이미 그런 기대치는 주가에 다 반영이 된 상태죠. 그것보단 그 다음이 중요합니다. 체질개선에 성공한 기업이니, 2탄, 3탄, 4탄이 있을 거라는 거죠. 

 

만약 그때까지 존버를 한다면, 주가는 인플레이션 덕분이라도 대략적으로 현재의 역사적 고점 언저리 수준 정도에서는 오락가락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적어도 저는 이 부분에 얼마간 확신이 있는 것이 대원미디어의 사업 스타일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크게 부채를 만들지 않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머드 사우르스도 100% 국내기술, 자기자본금이었죠.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서 팔아야 제대로 남길 수 있는 것인지를 명확히 알고 있는 겁니다.

 

 


 

물론,

장기투자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종목을 신앙처럼 여기고 사랑하며 장기투자를 하다가 손해를 본 분들도 많이들 계십니다. 막말로 근과거에 두산중공업이 저렇게 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우량주라고 해서 다 믿을 수도 없죠. 

 

헌데, 문제는 여기에 대전제가 하나 생략되어 있습니다. 바로 장기투자를 하되, 기업의 가치가 변한다면 손을 떼야 한다는 거죠. 두산중공업도 말이 하루 아침에 망했다지, 결코 하루 아침에 망한 건 아니었습니다. 도망갈 기회는 많이 있었죠. 

 

최근 급등 기간에 대원미디어에 올라탄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있는 걸로 압니다. 평단 4만원, 5만원. 음, 맞습니다. 단기간에 결코 돌아오지 않을 숫자입니다. 단기간에 돌아올 정도의 이슈가 있다면, 그건 내부자만 알고 있는 뉴스일 테고, 개미들인 우리는 그걸 절대 알 수 없기 때문에, 아마 그 이슈가 터지기 전에 개미털기에서 털려져 나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그만큼 현실은 냉혹하지만, 단기 급등은 찾아오지 않을 겁니다. 투자경고위험 딱지가 떨어지고 외인과 기관들이 다시 들어오며 당분간 잠시 우상향은 할지 몰라도 그것도 결코 4만원을 쉽게 넘어서지도 않을 겁니다. 아직 그만큼 강력한 호재는 부재인 상태니까요. 

 

그러니 우선은 마음을 편히 먹고 첫 방영날이 잡히기 전까지는 주식 어플을 삭제해두길 바랍니다. 방영 이후 실적이 누적되는 순간부터가 수익실현의 시점일 거라고 봅니다. 적어도 저는 말이죠...

 

 

 

본 포스팅은 어디까지나 비전문가 개인투자자의 의견일 뿐입니다.
참고는 하실 수 있겠지만, 투자의 책임은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당사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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