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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일기/가족 나들이 여행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열린 대구MBC베이비&키즈페어를 다녀왔습니다.

글쓰는아빠 2021. 5. 9. 00:03

 

지난 금요일 오후에 다녀왔네요. 집하고 그리 멀지 않아서 널널하게 다녀왔습니다 ㅎㅎ

 

사실 개인적으로 오프라인 쇼핑은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제가 쇼핑을 하는 경우는 옷과 신발을 살 때 뿐이라고나 할까요?ㅎㅎ 그만큼 오프라인에서는 매력적인 가격을 보는 경우가 드물어서 이용을 잘 하지 않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 저의 평소 고정관념을 날려줬었던 게 지난해 가을에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던 베이비페어였습니다.

거기서 미리 아기띠와 카시트를 구매했었죠. 솔직히 가격은 제법 출혈이 좀 있었습니다만, 현재 내돈내산 육아아이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게 그 두 녀석이기도 합니다. 당시에 아기가 태어나려면 100일도 넘게 남았던 시점이었지만, 미리미리 질러둬서 덕을 봤단 생각마저 들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 이유식을 먹일 시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필요한 아이템들이 또 많아졌는데, 때마침 베이비페어가 열린다고 해서 나름 기대를 하고 가봤던 것입니다. 

 

 

 

사전등록 시 무료입장, 거기에 늘 이런저런 샘플들을 꽁으로 입구에서 나눠주니 그건 참 좋네요 ㅎㅎ

 

 

코시국이다 보니 이런 대규모 전시장 마켓이 좀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만, 작년의 경험을 떠올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동을 했습니다. 애기에게도 마스크를 씌우고 제가 직접 아기띠를 두르고 포대기도 둘러쳐서 아기는 아빠 가슴팍만 보다가 왔네요 ㅎㅎ

 

 

코시국 때문인지, 평일이라서인지 그저 조용했던 날

 

입구에서는 안내데스크만 휑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규모가 너무 작은 건 아닌가 걱정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마켓이 좀 크게 형성되야 저희도 볼거리가 많았으니까요. 

 

 

다행히 걱정보단 부스가 제법있던 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욕심 만큼 많지는 않았지만 헤헤헤;;

 

 

이제 5월을 마지막으로 실업급여도 끊기는 몸인지라 

입구에서부터 아내와 단단히 마음을 먹고 들어섰습니다. 딱 필요한 아이템들, 미리 정해둔 것들만을 둘러보고 나오자는 거였죠. 

 

그래서 아기 여름 옷 몇벌과 이유식 다기 세트만 보기로 하고 다른 부스는 그냥 한 바퀴 둘러만 봤습니다. 

 

 

딱 찾던 녀석들이 입구에 바로 나와서 깜짝 놀랐네요

 

이유식 다기와 조리용품을 취급하는 업체는 한군데만 입점해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릴 것도 없었습니다. 그것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입구 왼편에 바로 있어서 일부러 다른 부스들 구경을 하다가 들렸네요. 시간내서 일부러 찾아왔는데, 딱 필요한 것만 사서 나가자니 뭔가 허탈하기도 해서요 ㅎㅎㅎㅎ

 

그래서 아기옷부터 질렀습니다. 4벌에 3만원. 한 벌당 7,500원 정도였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감당할 수 있는 출혈이라서 아무런 생각도 없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손에 들린 것들. 짐이 갑자기 늘었네요;;;

 

 

헌데, 역시나 이유식 관련 아이템들은 단가가 제법이었습니다.

식기들이 도자기 아니면 고품질 실리콘 재질들이라서 일단 기본적인 단가가 비쌀 수밖에 없었는데, 이유식 관련 아이템들은 애초에 하나도 없었던 탓에 뭐든 새로 구매를 해야만 하는 입장이었죠.

 

사실 저희 부부는 이전까지 육아템을 위해 지출한 돈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다 물려받거나 거저 얻은 것들이었죠. 오죽하면 이번에 사는 애기 여름옷이 제 돈을 주고 산 첫 번째 옷입니다ㅋㅋㅋ

 

게다가 놀이용품들도 제법 서포트를 받았었고요. 그래서 정말 작년에 사뒀던 아기띠와 카시트가 직접 산 아이템 1호, 2호인 격이죠. 그외 아기전용 세제나 코파기 위한 면봉, 손톱깍이 등 자잘한 소모품들 덕에 약간의 지출이 있었을 뿐. 이번 이유식 관련 아이템이야말로 제대로 지출하는 3호 아이템들인 셈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유식 재료 다듬는 다기와 전용 칼, 도마, 전용 재료 보관 셀, 완제품 보관용 통 등을 다했더니 대략 17만원 가량이 되더군요. 거기에 여름옷까지 더하면 무려 20만냥... 어익후야ㅎㅎㅎ

 

 


 

어차피 이유식 관련해서는 중고품을 살 계획도 아니었고, 나갈 돈이었습니다. 나갈 돈인데도 마음이 불편하고 아까웠던 건 그날 제가 리스크를 안고 주식 단타 쳐서 번 돈이 12만냥 가량이었거든요. ㅡㅡ;;;

(평소 단타는 생각도 않고, 잘 안하는 몸이지만, 요즘엔 당장 생활이 급해지니 여러모로 궁리를 하게 됩니다;;)

 

게다가 일부러 노리고 장기적으로 들고가던 종목이 하나 있었는데, 아직 때가 좀 남은 것 같아서 오전에 정리를 다했더니 오후에 10% 이상 달리더군요. 그것도 특별한 뉴스나 공시 하나 없이ㅎ 원래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던 녀석도 아니라서 더 당황스럽고 짜증이 났죠ㅎ 

(역시 주식의 신은 공명정대합니다. 지멋대로 사람들의 운을 주사위로 굴려서 누구에게나 똑같이 한 번씩은 빅엿을 먹여주죠.)

 

 

이거라도 짤짤이로 벌어서 다행이죠ㅎ 모자이크를 한 이유는 다음 포스팅을 위해서 아껴두는 거랍니다ㅎ

 

 

결국 속상한 맘을 이기지 못하고 (라고 쓰고, 사실은 그저 핑계일 뿐) 집에 돌아와 저녁으로 배달음식을 시켜 아내와 소맥을 말아드셨습니다.

 

 

석쇠불고기 세트 3만원 + 편의점에서 산 소맥 1만원.

 

 

덕분에 이날 하루 토탈 지출은 24만냥. 수익은 12만냥. 딱 번 거의 배를 쓴 걸로 마무리 되었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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