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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글쓰는아빠 2021. 5. 28. 01:58

 

도서의 기본 정보

 

  
펴낸 곳 : ㈜문학동네

2009년 12월 15일 1판 1쇄 발행
2015년 9월 24일 1판 28쇄 발행

지은이 : 프란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옮긴이: 김영하
장르 : 문학 소설
2015-12-14 현재 시세 정가 9,500원. 알라딘 문고 할인가 8,550원.

 

 

문학동네에서 펴낸 위대한 개츠비, 표지

 



저자 소개

 

 

 

 

F.스콧 피츠제럴드

 

F.스콧 피츠제럴드

1896년 9월 24일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남.
1918년 젤다 세이어를 만나 약혼하지만, 미래가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파혼.
1920년 『낙원의 이쪽』이 출간되어 큰 성공을 거둠. 파혼했었던 젤다와 결혼.
이 무렵부터 젤다의 호사스러움을 유지하기 위해 160여편의 단편을 집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도 이 무렵에 출판된 것.
1925년 일생의 역작 『위대한 개츠비』를 세상에 선보이다. 문단의 격찬을 받지만, 이때부터 인생의 내리막길을 달리기 시작.
아내 젤다는 정신병으로 입원, 본인은 알코올 중독으로 무너졌고, 호사스러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쓰던 돈들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은 상태가 이어짐. 
1940년 12월 21일. 심장마비로 사망.

 

 

 

옮긴이 김영하 소개 

 

 

소설가 김영하

 

따로 소개가 필요한가? 나는 그를 90년대 작가들 중 최고였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2000년, 2010년, 세월을 넘어오면서도 그의 필력은 꾸준하다. 이미 그걸로 충분한 설명이 된 듯하다. 게다가 책 말미에 적어둔 그의 해설은 『위대한 개츠비』를 읽지 않은 누가 읽어보더라도 감동을 맛볼 수 있으리라.

 

그러나 표적들을 향해 쏘아올린 화살들은 모두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꽂혔다. 난데없는 곳으로 날아가 비로소 제대로 꽂히는 것, 그것이 바로 문학이다. (P.242)

 

 


 

 

위대한 개츠비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1. 『위대한 개츠비』는 분명 재밌는 소설이다.

 

 

나는 뉴욕을 가보지 못했지만, 그래서 그 말들이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확인할 길이 없지만, 어디에서 보기로는 미국 서점 어디를 가더라도 『위대한 개츠비』는 전면에 진열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만 해도 이미 스테디셀러로 확실히 자리를 굳힌 소설이니 저 말이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은 아니니라... 

  그런 『위대한 개츠비』를 처음 만났던 건 군시절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상실의 시대를 읽다가 말고 소설 속에서 언급된 『위대한 개츠비』가 궁금해져서 읽었던 적이 있다. 당시 기억으로는 정말 읽히지 않아서 억지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도 그럴 것이 번역 작업에 참가한 김영하의 말마따나 등장인물들은 모두 서로를 존대하고 있고, 다들 외국인이다 보니 성으로도 불렸다가, 이름으로도 불렸다가... 덕분에 당시엔 책을 읽고서도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머리에 남은 이미지도 차에 치여 날아오른 여성의 몸뚱이가 전부였었다. 그래서 그 때만 해도 하루키 양반이 왜 이런 시답지 않은 책을 언급했나 고민 아닌 고민을 해보기도 했었다. 

  헌데, 시절이 좋아진 덕택에 이 문학소설이 최근 영화로 만들어져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것도 남자주인공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다. 처음 그 소식을 접했을 당시,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 그 재미없는 소설의 남자주인공으로 디카프리오를? 대체 왜?  

 

2013년 바즈 루어만 감독이 만든 영화 『위대한 개츠비』 ..개츠비 역으로 나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책만한 영화가 없다고 맹신하며 지내온 내게 이번 영화는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영상으로 적합게 되면서 인물들이 명확히 구분이 되었고, 고리타분하게만 느껴졌었던 인물들에게 좀더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영상이 최대한 원작의 대사를 그대로 차용하려 했던 점 등이 몰입도를 더 높여주는 효과를 안겨줬다. 
  그렇다고, 또 영화가 무지 잘 만들어졌다는 건 아니다. 초반부 파티장면은 너무 화려해서 오히려 지루해지는 감이 있었고,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인물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법한 대목도 많다. 무엇보다 영화는 여주인공의 성격마저 바꿔가며, 개츠비의 순애보에만 큰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좀더 시시한 면이 있다.

 

 

영하는 제이 개츠비의 순애보적인 면에만 중점을 두고 만들어져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2. '닉'이라는 플롯.

 

 

자, 그럼, 대체, 무엇이, 어떻게, 그리도 재미났는지를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등장인물들부터 점검을 해보자. 재밌게도 개츠비를 지켜보고 그에 대해서는 말해주는 것은 전지적 작가가 아니라 '닉 캐러웨이'라는 등장인물을 통해서다. 당연히 독자는 작가가 전해주는 사실이 아닌, 등장인물 '닉'이 인식하는 범위 안에서 '개츠비'를 관찰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 적절한 통제장치 덕분에 독자들은 궁극적으로 책을 덮으면서 한 번쯤은 왜 개츠비가 '위대한' 개츠비였는지를 반문하게 된다. 

  다시 말해, 주어진 사실적 정보만으로만 보자면, 제이 개츠비는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사기꾼이다. 그런 그가 일생 동안 허영만을 쫓아온 '데이지'나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서 늘 주변인들을 무시하며 살아온 '톰 뷰캐넌'이 대체 얼만큼의 차이가 있단 말인가? 주어진 사실적 정보만을 놓고 봤을 땐 주인공 개츠비나 다른 등장인물들이나 별반 큰 차이가 없다. 다들 하나같이 시대의 속물들이다. 하지만, '닉'의 주관이 중간중간 개입되며, 다른 등장인물들과 개츠비를 분리시켜 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요청 한번 겸손했다. 오 년을 기다린 끝에, 고작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네 정원에 잠깐 놀러가기 위해 불빛으로 나방들이나 끌어모을 대저택을 산 것이다. (p.100)

 

 

위 인용문구만 봐도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가 얼마나 영리한지 한 눈에 알 수가 있다. '닉'이라는 장치를 통해 '개츠비'의 욕망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 욕망의 개연성과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한 기대감마저 선사한다. 그뿐인가? 그의 욕망이 다른 등장인물들의 욕망과는 달리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걸 은연중에 암시하기도 한다. 

  이런 거리조절은 이야기가 전개되는 와중에 끊임없이 누적되어오다 결국 말미에 이르러 속시원하게 내지르게 된다.

 

 

 

"다들 썩었어." 내 외침이 잔디밭을 건너갔다. "너는 그 빌어먹을 인간들 다 합친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인간이야."
(p.192)

 

 

 

시원하게 내질렀다고는 하지만, 이 내지름은 작가의 것이 아닌 등장인물 '닉'의 주관이다. 정확히 '닉'이 받아들인 '개츠비'가 다른 이들보다 더 가치있는 인간이란 것일 뿐, 그것이 있는 그대로 작가 본인의 생각이란 것은 아니다. 그럼, 어째서 이런 간극이 생기는 것일까? 그건 '닉'을 드러내주는 작가의 태도에서다.

 

 

그는 과거에 대해 떠들어댔고, 나는 그가 어떤 것, 자기 자신에 대한 어떤 생각, 즉 데이지를 사랑하도록 만든 바로 그것을 되찾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p.140)

 

 

  이야기 전개에 있어 타당한 개연성이 부과되어야할 부분에 있어서는 '닉'이 어떤 사실을 '깨달아'야만 한다. 반면, 다른 등장인물들을 보며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과가 없다. 다소 냉소적으로, 물질과 허영, 계급의식에 찌들어 있는 모습들에 대한 환멸을 있는 그대로 표출한다. 다시 말해, 사건 전개에 있어 '닉'이 객관적인 사실을 말하는 부분들은 극히 제한적이다. 등장인물 누군가를 어느 시점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고, 그때 그 등장인물이 어떤 말을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걸 단서로 해서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규정짓게 되는 부분들은 하나 같이 '닉'의 주관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얼음 가져오라고 아까 그 꼬맹일 보냈어요." 머틀은 하층계급 특유의 게으름에 지쳤다는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p.46)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작가가 펼쳐둔 많은 장치들 틈에서 사실상 객관적인 정보를 입수하게 되는 게 아니라, 의도된 정보만을 일차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닉'의 관심사가 '개츠비'로 이동하게 되면서 '개츠비'와 등장인물들이 차별화 된다. 하지만, 다시 텍스트에서 사실만을 나열해서 적어보자.

  제이 개츠비. 아니, 제임스 개츠는 자신의 이력과 본명을 여러 사람들에게 속인 사기꾼이며, 범죄조직활동을 하는 갱이며,  자신의 욕망을 위해 한 여자의 주변을 5년이나 맴돌며, 결국 그 여자에게 무조건적인 선택을 강요했던 시대의 스토커다. 

 

 

 

3. 황금으로 인생을 빚으려던 사람들과 개츠비

 

 

  그렇다면, 대체 왜 '위대한' 개츠비란 말인가? '닉'의 눈에 비친 '개츠비'와 다른 등장인물들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단 말인가? 

  이 소설이 재미난 이유 중 하나로 초반부를 얼핏 잘못 읽으면, 단순히 로맨스 소설로 착각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개츠비'를 순정남으로 읽어내리는 엄청난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개츠비'는 '데이지'를 만나기 위해 대저택을 지었고, 시시때때로 대규모 파티를 열어 그녀가 찾아오길, 아니더라도 그녀와 만날 수 있는 단서의 누군가를 만날 수 있기만을 희망했었다. 그 뿐인가? 사실상 '데이지'에게 걸맞는 남자가 되기 위해 일생을 건 모험을 한 것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이 위대한 소설은 평범한 로맨스 소설로 치부되길 거부했다. 

 

 

"데이지의 모소리에는 신중한 구석이 없어." 내가 말했다. "목소리에 가득한 건..."
나는 망설였다.
"돈으로 충만한 목소리야." 개츠비가 불쑥 말했다.(p.151)

 

 

일반 로맨스 소설들과는 확실히 궤를 달리하는 부분이다. '개츠비'는 '데이지'가 허영심 많고, 사치스러운 여자라는 사실을 서슴없이 말한다. 그 부분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데이지'는 정말 얼마나 가벼운가? 그녀는 틀림없는 '쇼퍼홀릭'이다. 개츠비가 산처럼 쌓아올린 고급셔츠들을 끌어안고 여지껏 본적 없는 고급셔츠라는 사실에 감격해서 눈물을 흘리는 여자다. 이들에게서 어떤 순수함을 찾아볼 수 있다면, 그 순수함은 '물질만능'을 추구하는 마음에 거짓이 없는, 맑고 투명한 순수일 것이다.

  문제는 관찰자 '닉'을 제외하곤 모두가 이런 속물적 근성을 아낌없이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헌데, '닉'이라고 해서 과연 다르다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도 '월스트리트'에서 일을 해보겠다고 제 발로 동부로 넘어온 사내다. '월스트리트'란 곳이 어떤 곳인가? 말이 좋아 증권거래소지 사실상 '탐욕이 곧 선(Greed is good)'인 곳이다. 게다가 관찰자처럼 남아있으려 하지만, 그도 역시 톰 뷰캐넌과 술을 마시며 그의 내연녀 동생 패거리들과 즐겼고, 고향에 두고온 약혼자가 있으면서도 조던 베이커와 연애를 한다. (일단 그 시대를 살면서 술을 서슴없이 마셨다는 사실부터 주목해야할 것이다. 당시는 금주법으로 술 판매를 금지하던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츠비'가 다른 등장인물과 구분되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체 어떤 면을 보고 '닉'은 '개츠비'를 옹호한 것일까?

  그건 '개츠비'가 황금에 의존하는 인간이 아닌, '꿈'을 쫓는 인간이라서일 것이다. 시종일관 다른 등장인물들은 순수하게 돈을 쫓는다. 게다가 지극히 이기적이며, 자신의 입장과 욕망이 최우선이다. 반면, 개츠비에게 '돈'은 최우선이 아니다. '개츠비'에게 '돈'은 어디까지나 '데이지'를 만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데이지'가 '개츠비'의 최종적인 꿈이며, 종착역이었을까? 그건 또 아니다. '개츠비'가 닿으려했던 지점은 '데이지'라는 한 여자로 압축이 되는 어떤 환상이다. 그건 사실상 빈 주먹으로 태어났던 '개츠비'에겐 닿지 못할 불가능의 지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츠비'는 자신의 인생을 걸고 그 지점에 닿기 위한 노력만을 해왔다. 그 노력과 과정에서 쉼이나 이탈이 없었으며, 곧은 직선 그 자체였다. 그 직선의 끝은 '개츠비'의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어떤 환성의 성일 것이다. 그 성은 '개츠비' 본인의 태생적 신분으로는 결코 가질 수 없는 온갖 호화로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며, 그 침실에는 그 환상을 최초로 심어준 그 시절의 '데이지'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때문에, '개츠비'는 현실의 '데이지' 목소리가 돈으로 충만하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나간 일을 돌이킬 수 없다고?" 그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쳤다. "왜 안 돼? 돼! 된다고!"

 

 

현실은 냉혹하다. '개츠비'는 어떻게든 자신의 환상을 이루고 싶어하지만, 이미 그 시절의 '데이지'는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이미 살아보고, 겪어봤기에,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거품의 '개츠비'가 아닌, 난봉꾼에 이기적인 종자이지만, 뼈대 있는 가문이라 돈줄이 마를 일이 없는 톰 뷰캐넌을 택한다. 

  뼈대 있는 가문의  톰 뷰캐넌과 사기꾼 '개츠비'는 태생부터 다르고, 누리고 온 세월도 다르다. 덕분에 타인을 대하는 방법과 사랑을 마주하는 방법까지 무엇하나 닮은 구석이 없다. 문제는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톰의 자세와 닮아있다. 다만 그들과 톰에게서 차이점이 있다면, 그들 중 누구도 톰만큼 가진 자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없이' 부를 누리려는 태도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 
  '개츠비'가 개최한 성대한 파티에 참석하는 그 많은 사람들 중 파티의 참가비용을 내는 이도 없고, 심지어 초대장이 없어도 참가하는 이들이 다수이며, 등장하는 여자들은 한결같이 일은 않고 남자들의 돈으로 인생을 살려고만 하거나, 직업은 있다 하더라도 하나 같이 자기중심적 사고와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이 같은 단적인 분류는 '개츠비'의 장례식을 통해 확연하게 드러나게 된다.

 

 

 

4. 자본, 한 세기를 넘어오면서도 변하지 않는 얼굴.

 

 

  결국, '개츠비'를 '위대하게' 만들어 준 것은 '돈'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작 『위대한 개츠비』란 소설작품이 쓰여진지 한 세기가 다 되어가고 있지만, 자본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얼굴이다.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현실은 톰 뷰캐넌 같은 금수저들이 득의양양하게 어깨를 핀 채로 살며, 주변 사람들을 무시한다.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여자들은 이런저런 가치보다도 우선 남자의 경제력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자수성가한 많은 사람들이 '개츠비'처럼 정상적이지 않은 편법으로 내달려온 사람들이 많으며, '개츠비'처럼 태생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지금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한 세기가 다 되어가지만,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물질만능주의와, 허영심과, 모럴해저드와...

 

 

 

 


 

 

이번에도 몇 년 전에 써뒀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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