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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프리 노밀가루 시리즈 1탄. 치즈감자호떡

글쓰는아빠 2021. 6. 22. 01:37

알고 지내는 변호사 선상님의 지인께서 감자농사를 하시는데, 마침 수확을 했더랍니다.

그래서 제게 지인의 농작물을 나눠주겠다며 수미감자 5kg을 택배로 받은 것이 어언~ 2주 전.

 

 

맛나요. 돈내고 묵어도 후회는 없을 거 같아서 공개해봅니다ㅎ

 

 

비록 저는 인맥으로 얻어 걸려서 공짜로 선물 받아서 해먹은 거지만,

막상 먹어보니 맛이 제법 괜찮더라고요. 처가나 본가에서 이번에 감자를 늦게 조달해준다면,

한 박스 정도는 더 직접 돈내고 사먹어야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요ㅎ 그래서 배달 받은 박스를 과감히 공개해 봅니다ㅋ

 

여튼 그렇게 해서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수미감자 5kg!! 

(변호사 슨상님, 개감사요잉~~!!)

 

 


 

일단 뜯자마자 마주하게 된 감자들이 실했던 관계로 저는 망설임 없이 감자를 깎고 삶았습니다.

 

그리고 곧장 삶은 감자를 끄집어내서 다시 으깼죠. 

그걸로 끝난 게 아입니다ㅎ 갈길이 멀어요. 너무 멀어서 사진 찍어둔다는 걸 깜빡할 정도로 멀었어요.

 

 

감자 껍질 깎고, 삶고, 으깨고, 이것만 해도 아이구, 내가 뭐 대단한 거 해먹는다고 이키 번잡스러운 짓을 했나 싶습니다ㅎ

글치만 뚜껑을 까보면 또 겁나게 맛날 테니 으깬 감자들을 얇게 펴줍니다. 이때 필요한 게 감자나 옥수수, 고구마 등의 전분입니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다보니 전분을 따로 더 추가해주지 않으면, 얇게 펴주는 과정에서 그냥 다 흐물흐물해질 수도 있습니다ㅎ

 

여튼 그렇게 편 감자 위에 모짜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를 송송송송송 뿌려서 넣어줍니다. 

그리고 다시 감자를 동글동글 말아서 뭉쳐줍니다.

 

 

요린이 여러분들이 열심히 하셨다면, 대략 요런 비주얼이 됩니다.

 

 

이때 선택의 갈림길이 등장합니다.

 

바로 간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하는 선택의 갈림길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치즈들은 좀 짭조롬 하죠.

헌데, 감자덩어리를 뭉친 거라서 간이 조금 더 들어가줘야 맛이 나긴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텁텁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 과정에서 소금이나 후추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따로 더 간을 맞춘다거나 할 필요가 전혀 없어집니다. 

 

전 근데 그런 방법보단 구우면서 소스를 얹어주는 쪽을 택했습니다.

사실 뭐 맛이 크게 차이가 나거나 하는 건 아닌데, 살짝 달달해지길 원해서요.

 

 

소스는 간장과 맛술 물, 설탕으로 합니다. 비율은 간장 1스푼, 맛술 2스푼, 설탕 1스푼 좀 덜 되게, 물 조금.

물을 애매하게 적은 이유는 개취가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간장과 맛술 설탕만으로 간을 보고 물을 조금씩 부어보시길 바랍니다.

 

 

 

천천히 익혀서 꾸우욱 눌러주세용~~

 

뭐, 이후는 이제 모든 고생을 뒤로 하고 아주아주 간단한 공정만이 남았습니다.

 

슬그머니 팬을 태워먹어가며 약불에 감자를 충분히 익힌 다음

꾸우우욱~~ 감자를 누질러주기만 하면 됩니다ㅎ

 

 

뭐.. 맛은..

 

시식용으로 하나 완성되자마자 사진 찍는다는 걸 잊고 곧바로 호로로록 할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정말 배가 든든할 정도로 차기도 하고, 맛도 좋고.

 

 

아내는 아기가 크면 나중에 간식으로 꼭 해줄 거라며 벌써부터 호들갑이네요 허허허허.

 

여튼 집에 감자와 치즈가 있으시다면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치즈감자호떡!!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사실 가급적 밀가루 음식은 잘 먹으려 하질 않습니다만...

뭐, 맛을 원래 알던 입장에서 그걸 안 먹을 수도 없고...

간혹 밀가루를 폭식하게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여튼 이런 스스로를 반성하고자 앞으로는 가급적 음식 포스팅을 할땐

글루텐 프리로 맹근 음식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노밀가루 냠냠냠 맛난 음식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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