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지금은 많이 처치를 한 상태지만,
지난 2주간 쉬면서 저는 마늘쫑과 대대적인 전투를 치러야 했죠.
그래서 당시에 마늘쫑을 순대볶음에도 넣고, 볶음밥에도 넣어서 해먹고,
여차저차 어기영차 부지런히 전투에 충실히 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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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래도 마늘쫑이 남더라는 거죠.
그래서 슬슬 마늘쫑이 실물이 날 때쯤 만난 게 지원군 수미감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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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구나 싶었습니다. 이 녀석을 이용해 감자짜글이를 하면서 마늘쫑을 첨가하거나
감자볶음을 하면서 마늘쫑을 첨가해보거나 하면 또 그런대로 마늘쫑 한 분대 정도는 거뜬히 작살낼 수 있을 거 같더라는 거죠.
그래서 결국 부엌에선 또 한 차례 마늘쫑과의 전투가 벌어졌죠.
우선 감자짜글이부터 도전했습니다.
레시피는 백선생이 TV에서 한 차례 선보였던 참고하여 저 역시도 쉽게 해봤습니다.
재료는 크게 준비할 게 없습니다.
다진마늘과 파, 양파, 고추 또는 고춧가루, 고추장, 설탕, 감자, 스팸 정도면 됩니다.
뭐, 살림하시는 분들이라면, 요정도는 다들 집에 있으시잖아요?ㅎ
감자짜글이의 참맛은 정돈되지 않은 가지런하지 못한 칼솜씨에서 나오는 거라고 봅니다.
무성의하게 막 썰은 맛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컷팅된 녀석들은 찍지 않았습니다. 커팅 전만 살짝ㅎ
마늘쫑이 넘쳐나서 얼려서 보관하던 중이었죠. 녀석을 꺼내서 일단 찬물에 몸을 녹였습니다.
전 기본적으로 대파, 고추, 다진마늘 등 기본재료로 사용되는 대부분은
재료를 많이 비축해두고 얼려서 보관하는 편입니다.
락앤락에 모셔둔다 하더라도 냉장고 밖을 나와 온도가 달라지면, 반찬통 안에 습기가 생기기 마련이라서요.
마지막 재료 손질로 마늘을 다져줍니다.
쿵쿵 빻으면서
간밤에 떠올랐던 이불킥 후회의 조각들을 향해 샤우팅을 날려줍니다.
이제 준비된 재료들을 다 때려넣고 끓여줍니다.
정말 정말 초간단인 거죠.
문제는 다 끓고나서 빠진 재료가 생각이 났단 겁니다.
한창 끓고 있는 와중이지만, 걍 다시 추가해 줍니다.
스팸은 따로 칼질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충 으깨서, 대충 넣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감자짜글이의 맛은 투박함에 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ㅎ
맛이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전투에서 가뿐히 승리할 수 있었다 정도로만 기록을 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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