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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감자스프와 마늘쫑 곁들인 토마토애그스크램블을 해보자

글쓰는아빠 2021. 7. 1. 00:24

아즉은 걍 소득 없는 백수라서요ㅎㅎ

요즘 집에서 모든 비용을 줄인 상태로 매일같이 업무만 하고 있다보니 저절로 음식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배달을 끊게 되고

집에 있는 식재료로 먹게 되네요;;

 

그래서 또 어젠 선물받은 수미감자를 활용해서 감자스프를 맹글어 봤습니다.

만드는 김에 스프만으로는 적을 듯해서 

끝이 보이지 않는 마늘쫑과 상하기 직전의 토마토를 살려 애그스크램블도 해봤네요.

 

 

시작은 노멀하게 감자 껍질을 벗긴 상태로 삶아 줍니다.

 

 

감자는 일단 주먹보다 작은 녀석들로 3알만 해봤습니다.

뻑뻑한 맛을 즐기시는 분들은 감자의 양을 늘리거나 치즈를 많이 넣어주면 꾸덕해집니다ㅎ

 

참고로 전 오늘 치즈를 넣지 않았네요.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좀 담백하게 먹고 싶었어요.

 

 

아부지가 텃밭에서 직접 키운 양파들을 썰어줍니다.

 

양파는 취미로 텃밭을 가꾸시는 아부지 덕에 콩알만한 녀석들을 많이 받아뒀습니다. 

그래서 콩알만한 녀석들 여럿을 썰었네요.

 

썰었는 양파 카멜라이징을 위해 버터를 두릅니다.

 

 

감자스프를 맹글기 위해선 버터와 우유가 필수입니다.

치즈도 사실 필수라면 필수인데,

전 이때 치즈를 넣지 않았습니다. 걍 그러고 싶었어요ㅎ

(전날 밤에 치즈 한 장 몰래 빼묵고 자서 식재료 부족해서가 아님. 여튼 아님. 절대 아닐 거임.)

 

 

버터를 두른 팬에 양파를 구워줍니다. 노릇노릇해지면서 오케이.

 

양파를 카멜라이징 해줍니다.

구워지면 버터향을 껴입으면서 달아지죠. 

 

이 다음은 아주 쉬워요.

삶은 감자를 으깨고, 거기에 우유와 카멜라이징 된 양파와 여기선 생략된 치즈를 넣고 끓여주는 겁니다.

끓이면서 핸드블랜더가 있으신 분들은 끓는 냄비 그 상태 그대로 내용물들을 갈아주면 끝입니다.

 

아, 중간에 간을 보고 소금과 설탕 초큼씩 넣는 정도는 귀찮더라도 해줘야겠죠.

 

 

으흠~ 문제는 저처럼 핸드블랜더가 없으신 분들입니다ㅎ

전 믹서기를 썼네요.

 

사실 믹서기를 쓰는 게 더 확실하다면, 확실합니다. 

다만 맛은 둘째치고 다른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음.. 세척은 둘째고, 감자가 아깝...

 

그건 걍 깔끔하지가 못하다는 겁니다ㅎㅎㅎㅎ

믹서기를 씻어내 보면 아시겠지만, 감자가 매우 아깝죠.

그렇다고 깔끔하게 갈기 위해 물이나 우유를 더 넣어버리면, 그것도 그대로 문제입니다.

그렇게 갈아버린 걸 그대로 사용하면 싱거워지는 겁니다ㅎ 더 오래 끓여서 졸여야 하는 거죠.

 

핸드블랜더가 있으면 그냥 냄비 안에서 요리하며 바로 갈아버리니까...

뭐..

아주 탐나는 요리템입니다 ㅠㅠ

 

 

여튼 이렇게 갈아버린 녀석을 적당량의 우유와 함께 끓이면서 설탕과 소금 초큼씩 넣어준 후,

마무리로 후추를 후추후추하고, 파슬리를 스리슬쩍 올려주면 끝이 납니다.

 

 

대략 감자스프라는 겁니다.

 

물론

전 나름 우리 집안의 셰프인 관계로 

나름 프로페셔널한 척하고, 한 번에 화구 2개를 조절해서 쓸 수 있는 척하는 쪼랩 주방보조입니다. 

 

그래서 최초에 감자를 삶는 동안에 이미 애그스크램블에 넣을 재료들 손질을 끝내뒀었죠ㅎ

그래서 감자와 양파 간 거를 우유넣고 끓이는 동안 애그스크램블은 순식간에 맹글어집니다.

 

 

정확히는 토마토, 오이고추, 마늘쫑, 양파가 들어갔습니다.

 

애그스크램블에 일단 토마토가 들어가면 달아집니다.

그리고 식감을 살리고 싶으시다면, 토마토를 훨씬 더 크게 썰어도 무관합니다만~

 

저는 모든 식재료를 잘게 다졌습니다.

기왕 스프에 곁들여 먹는 거라서 최대한 속을 편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뭐.. 전날 쐬주 한 잔 해서 해장하는 김에 하는 거라서 그런 건 결코 아닙니다.

으흠.. 아닐 겁니다.

아닌 겁니다.

 

 

애그스크램블도 취향에 따라 간을 어떻게 하느냐가 갈립니다.

일단 버터로 팬을 둘러주는 게 좋습니다.

고소한 맛이 +1이 되거든요. 

 

이 상태에서 저는 다진 토마토와 다진 마늘쫑 약간, 다진 양파 약간, 다진 오이고추 하나를 넣었습니다. 

아내가 아니었다면, 청량고추나 후추를 넣었을 겁니다.

그리고 보통은 이 상태로 할때 소금 정도로 간을 끝냅니다. 

뭐, 정말 답이 없는 경우에나 굴소르로 간을 하고요. 근데 애그스크램블 하는데, 정말 답이 없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겁니다ㅎㅎㅎㅎ

 

여튼, 버뜨,

저의 아내는 케챱을 묻혀 촵촵촵 드시는 걸 좋아라 하시기 때문에

전 아무런 간도 하지 않고 그대로 끝냈습니다. 

저의 주요 목적도 대단히 맛난 것보단 그저 해장을 위한 달걀, 달걀, 달걀이라서 그런 경향도 있고요.

(달걀후라이는 해장에 아주 조아효ㅎ

 연예인 안재욱 씨가 늘 술자리 파할 때 반숙 후라이 4, 5개를 한자리에서 까묵고 일어난다고 하죠ㅋ)

 

 

갠적으론 케챱보단 소금에 후추 약간을 권합니다.

 

 

그리하여 이날도 대충대충 해묵기 썩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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