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아빠의 일상

일과 육아, 자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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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일기 64

냉장고털이 매쉬드포테이토를 도우로 해서 피자를 만들어보자 ( feat. 오늘도 마늘쫑과의 사투. )

이런저런 사정으로 밀가루를 좀 멀리해야 하는 입장인지라 피자는 당기지만 쉽게 먹을 수가 없는 몸입니다. 다행히 최근에 수미감자를 5kg나 받았던 게 있었던지라 지난 주말에 감자를 도우 대신으로 해서 피자를 맹글어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음, 도우 대신에 감자라면, 역시 매쉬드포테이토 아이겠슴꽈ㅎ 아, 매쉬드포테이토 라고 꼬부랑 말로 하면 쪼매 있어 보일 거 같지만, 사실은 걍 으깬감자 라는 조흔 우리말이 있죠잉. 별 거 없슴돠. 아주 쉬운 녀석입니다. 걍 삶은 감자를 으깨어주는 건데, 이때 뭘 첨가하느냐에 따라서 맛과 상태가 조금씩 달라지는 겁니다. 가장 흔한 경우가 삶은감자와 삶은 달걀의 조합으로 탄생하는 녀석이죠. 샌드위치 속으로 흔히들 먹는 그 녀석이요. 연유나 치즈, 등으로도 간을 하고, 요즘..

마늘쫑과의 전투, 장모님의 선물을 와사비 간장으로 - 한치 편

어제 아침부터 어쩐 일로 장모님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여차저차 어기영차 하셔서 저희 집 근처 지하철역을 지나니 나와서 한치를 받아가라고 하십니다. "한치요?" "그래, 낚시로 잡아온 건데, 가져가서 회 떠서 먹어라." 먹고 살아보자고 새벽까지 뭔가를 뽀시락~ 뽀시락~ 하다가 겨우 잠이 들었던 터라 잠결에 전화를 받고서는 에라 모르겠다, 마누라에게 토스하고는 아기를 안은 채 다시 잠들었습니다. 그러고 시간이 지나서 깨어나보니.. 먹물이 덕지덕지 붙어서 꽁꽁 얼어있는 한치 다섯 마리가 저를 보고 웃고 있더군요. 어서 와, 한치 손질은 처음이지? 그러니까 대충 인터넷을 통해 써~~치잉을 해보니 대략 오징어와 많이 비슷하더군요. 오징어는 오징어순대를 맹글어 보느라 몇번 해본 적이 있으니 겁없이 바로 도전하기로 ..

마늘쫑과의 전투, 지원군 수미감자의 등장 - 감자짜글이 편

그러니까 지금은 많이 처치를 한 상태지만, 지난 2주간 쉬면서 저는 마늘쫑과 대대적인 전투를 치러야 했죠. 그래서 당시에 마늘쫑을 순대볶음에도 넣고, 볶음밥에도 넣어서 해먹고, 여차저차 어기영차 부지런히 전투에 충실히 임했습니다. https://mhlcare.tistory.com/167 냉장고떨이 순대볶음 - 마누라 덕에 물 건너 간 다이어트 1탄 다이어트는 몰라도 유지어트는 해보자고 작심했지만, 주말 동안 본가에 내려가니 막둥이 왔다가 엄니께서 맛난 음식들 폭탄 세례를 해주시고... 이제는 돌아와서 맘잡으려니 마누라가 자꾸 저 mhlcare.tistory.com https://mhlcare.tistory.com/168 실전 냉장고털이 무규칙이종 볶음밥? 유지어트는 개뿔! 전날 냉장고를 턴다고 열심히 털..

글루텐프리 노밀가루 시리즈 1탄. 치즈감자호떡

알고 지내는 변호사 선상님의 지인께서 감자농사를 하시는데, 마침 수확을 했더랍니다. 그래서 제게 지인의 농작물을 나눠주겠다며 수미감자 5kg을 택배로 받은 것이 어언~ 2주 전. 비록 저는 인맥으로 얻어 걸려서 공짜로 선물 받아서 해먹은 거지만, 막상 먹어보니 맛이 제법 괜찮더라고요. 처가나 본가에서 이번에 감자를 늦게 조달해준다면, 한 박스 정도는 더 직접 돈내고 사먹어야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요ㅎ 그래서 배달 받은 박스를 과감히 공개해 봅니다ㅋ 여튼 그렇게 해서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수미감자 5kg!! (변호사 슨상님, 개감사요잉~~!!) 일단 뜯자마자 마주하게 된 감자들이 실했던 관계로 저는 망설임 없이 감자를 깎고 삶았습니다. 그리고 곧장 삶은 감자를 끄집어내서 다시 으깼죠. 그걸로 끝난 게 아입..

여차저차 휴식이 길어졌네요.

예고도 없이 집을 비운 기간에도 찾아와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남아도는 마늘쫑을 처리하기 위해 애쓴 식단들 속에서 전 그간 얀센도 접종하고, 홈페이지도 '1일 1마감' 시스템에 맞게 재정비를 새롭게 하고, 본가와 처가에 충실하고, 뭐, 그렇게 기타 등등등을 열심히 하다보니 2주 가량이 휙 하고 지나갔네요. 지금은 최근까지 썼던 원고에 맞을 삽화 그려줄 사람을 찾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정신차리고 돌아오는 건 다음주에나 될 듯 하네요. 그때까지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실전 냉장고털이 무규칙이종 볶음밥? 유지어트는 개뿔!

전날 냉장고를 턴다고 열심히 털었지만, 아뿔사, 순대와 비엔나 소시지를 남겨두는 과오를 범하고 말았네요. 점심 때 남은 녀석들을 싸그리 다 처리해야겠단 의지가 펌핑되는 가운데 더 큰 걱정거리가 저를 괴롭힙니다. 그건 마늘쫑이 지나칠 정도로 남아돌고 있다는 사실... 본가와 처가 양쪽에서 마늘쫑을 아낌없이 지원해준 덕분에 냉장고에 마늘쫑이 넘쳐나고 있던 겁니다. 전날에도 물론 소비를 한 번 했지만, 그걸로는 택도 없는 거죠. 그래서 식은 밥도 무진장 남았겠다 남은 재료와 마늘쫑을 때려놓고 볶음밥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근본 없는 무규칙이종격투..가 아니라, 무규칙이종볶음밥! 왜 무규칙이종 볶음밥이냐? 그건 문자 그대로 근본없이 막 볶아버리기 때문입니다. 레시피? 모릅니다. 당장 걍 있는 대로 있는 것들..

냉장고떨이 순대볶음 - 마누라 덕에 물 건너 간 다이어트 1탄

다이어트는 몰라도 유지어트는 해보자고 작심했지만, 주말 동안 본가에 내려가니 막둥이 왔다가 엄니께서 맛난 음식들 폭탄 세례를 해주시고... 이제는 돌아와서 맘잡으려니 마누라가 자꾸 저녁 6시 전에만 먹으면 괜찮다고 꼬드겨서 전날엔 무려 회를 드시고, 오늘은 또 재료도 없는데, 무려 순대볶음을 해달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아 ㅡ 하 ㅡ 내가 왜 하필, 우리집 주방장인 겐가 ㅡ 장탄식도 잠시. 그까이꺼 대충 볶아줄테니 마트가서 재료나 사오라고 했습니다. 기왕 먹어야 한다면, 후다닥 빨리 해서 먹어야 조금이라도 덜 찔테니 말이죵. 마누라님께서 평소와는 다른 초광속으로 마트를 다녀온 걸 보니 순대볶음이 묵고 싶긴 마이 묵고 싶으셨나 봅니다ㅎ 그런데 막상 냉장고를 열어보니 생각보다 재료가 더 없는 겁니다. (..

조카 녀석 덕분에 가진 아기 100일 셀프기념촬영

100일이 되었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 이 사실을 기뻐해준 사람이 있었으니 ㅡ 그건 바로 저의 조카 녀석입니다. 올해 스무살이 된 저의 조카는 여러모로 저랑 죽이 잘 맞는 녀석이죠. 저도 집안에 조카들이 무려 다섯 마리나 되는데, 유독 이 녀석에게 정이 많이 갔던 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녀석도 저를 잘 따라주고요. 그렇지 않아도 아기를 원래 매우 좋아하는 녀석이었는데, 이번에 제 자식이 태어나니 그 어떤 아기들보다 귀여워 해주더군요. 아기가 세상에 나오기만을 기다리면서 배냇저고리와 손싸개를 만들어준 녀석입니다. 저의 첫 단독소설집의 표지 캘리그라피도 이 녀석이 해줬었죠. 최근에는 스튜디오에 들고 가라면서 촬영소품으로 토퍼도 직접 만들어왔더군요. 한국외대에 입학한 조카는 원래 경기도로 상경을..

100일의 기적? 기적을 부른 육아템과 스킬들

뭐, 그렇습니다. 우리 아기가 지난 주에 100일을 맞이했습니다. 뭐, 코시국이기도 하고, 떡이라는 게 돌리던 중에 변질되기도 쉬운 날씨일 듯 하여 맞췄던 떡은 그냥 우리 부부가 그냥 다 먹기로 했습니다. ㅡㅡ;;; 농담이고, 정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에 아기가 큰 병치레 한 번 하지 않고 커져서 너무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은 100일을 맞이하여 그간 아이를 돌볼 때 힘이 되어 준 육아템들과 스킬들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초기. 생후 50일 이전. 1. 오렌지 슬링 아기띠. 등센서가 있는 녀석이라서 아기띠의 도움을 크게 받았습니다. 안아서 재워야만 하기 때문에.. 아기띠의 종류만 바뀌었지, 100일이 되어도 여전히 안겨서 잠이 듭니다. 물론, 가끔씩 이젠 누워서 잠들 때도 있긴 하지만, 그건 여..

5월 14일 로즈데이 기념 대구 가족나들이 이곡장미공원

백수라서 항상 평일에 짧은 외출을 시도하는 글쓰는아빠입니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이었네요. 그때가 무려 5월 14일 로즈데이 아니었겠습니까?ㅎㅎ 백수라서 햇반 사묵기도 무서워 꼬박꼬박 처가에서 쌀을 타오는 신세인지라ㅋㅋ 아내에게 장미꽃 한 송이 건네어 주는 것도 맘편히 되지 않더군요. 그런 제 자신에게 순간 화가 치밀어서ㅎㅎ 저의 애마 모닝에 시동을 걸었답니다! 내가 너를 위해 장미 한 송이가 뭐냐? 걍 정원을 째로 질러주겠다!! 그러고나서는 성서도서관으로 네비를 맞추고 달렸죠. 대체 갑자기 도서관을 것도 집근처 동구 안심도서관을 두고 반대편 서구 성서도서관까지 가냐고, 것도 고속도로까지 차를 올리냐고 하는 말을 했지만, 저는 차도남 답게 묵묵히 엑셀을 밟았죠. 왜냐? 바로 옆이 이곡장미공원이었거든요.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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